이미경 부회장 ‘미디어’ 입김 세진다

입력 2010-11-17 11:00 수정 2010-1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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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사업 총괄 ‘한국판 타임워너’ 출범…독립 가능성 적지만 이 부회장 역할 증대

CJ그룹이 16일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6개를 오미디어홀딩스에 흡수합병시키고 단일 기업인 CJ E&M(가칭)을 출범시킨다고 밝히자 이미경 총괄 부회장의 역할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가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녀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누나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CJ미디어 지분만 1.32% 보유하고 있어 CJ로부터의 독립 가능성은 적지만, 이번 통합을 통해 미디어 산업분야에서 이 부회장의 입김이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식품그룹으로 출발한 CJ그룹이 영화사업을 넘어 방송, 음반,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이 부회장의 입지가 다져졌다. 또 이번 통합의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지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 해부터 CJ E&M 센터에 CJ미디어, CJ CGV, 엠넷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CJ인터넷, CJ헬로비전 등 6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계열사를 상암동 'CJE&M센터'로 이전시키며 한 살림을 차리게 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CJ그룹 미디어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계열사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 극대화 전략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오미디어홀딩스를 통해 미디어 사업 재편을 공공연히 이야기해왔지만 이처럼 계열사를 하나로 통합시킨 것은 파격적인 일”이라며 “이번 통합은 슈퍼스타K2 성공의 실질적 주인공인 이 부회장의 역할 변화를 암시해주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그룹은 계열사 통합에 따른 이 부회장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CJ그룹 관계자는 “겉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E&M 총괄 부회장으로서 별도의 법인이 있건 없건 간에 이 부회장의 위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CJ는 컨텐츠 및 미디어 단일 회사의 출범에 해외사업 시너지 확대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동휘 CJ그룹 홍보실 부사장은 “타임워너 같은 해외 글로벌 미디어 그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이번 통합으로 향후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가능해지고 글로벌 시장에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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