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코칭 받아보셨나요

입력 2010-11-1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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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진단ㆍ설계 위해 전문가 찾는 직장인 늘어나

‘정년’ 개념이 사라지고 이ㆍ전직이 일반화되면서 은밀히 커리어코칭 서비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몇몇 대기업에서는 임원들이 전문가에게 커리어코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2003년 이후 1만건 이상의 인터뷰 경험을 축적한 HRKOREA의 최효진 대표이사는 career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job과 career는 다릅니다. job이 ‘일자리’라면 career는 장기적인 경력 관리와 인생 계획까지 포괄하는 직업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최효진 대표이사에게 질문한 것은 커리어코칭의 개념이었다.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커리어코칭은 개인의 커리어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까. 최효진 대표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 그리고 지금처럼 질문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것이 코칭의 방법입니다.”

▲HR KOREA 최효진 대표(제공=HR KOREA)

실제 커리어코칭은 스스로를 파악하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인ㆍ적성, 심리 검사 등을 통해 본인이 갖고 있는 특성을 유형화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상담자가 원하는 목표를 구체화해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다음으로는 경력ㆍ능력ㆍ연령 등 구체적 부분까지 감안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모색하게 된다. 연봉협상, 경력관리 설계, 진로방향에 대한 상담은 물론 이력서나 인터뷰 등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으로 상담자가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특히 경험 많은 전문가는 업계 동향과 산업 전망을 파악하고 있을 뿐 아니라 넓은 인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최효진 대표는 실제 진행했던 코칭 사례를 들려줬다. 의뢰인은 대학 졸업 후 중견기업 광고팀을 다니다가 적성에 맞지 않아 다국적 식품유통회사로 전직한 40대 남성이었다. 처음에는 브랜드 관리 업무를 맡았으나 3년 전부터 재무ㆍ회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자기계발을 위해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AICPA)까지 획득했지만 앞으로 CFO나 컨트롤러와 같은 임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상태였다.

HRKorea는 우선 ‘커리어 패턴 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의뢰인의 성격유형은 신중형이며 성공유형은 전문가형으로 꼼꼼한 분석과 수치화, 자료를 통한 증명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코칭 세션을 진행하면서 그가 자신의 전공과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업무에 대한 매너리즘, 리더로서의 자신감 부족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또 미래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 때문에 늘 쫓기는 마음으로 살아가면서 회사 내 업무에만 치중하고 있어 시야도 좁았다.

문제점을 깨닫게 된 의뢰인은 직함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대인관계를 확장해야 한다는 해결책을 세웠다. 이후 그는 재무회계 담당자 커뮤니티에 참석해 교류를 늘리고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업무에도 집중한 결과 인사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업계에서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커리어코칭은 CEO 등이 정기적으로 받는 보편적 서비스”라며 “직장인이라면 건강검진을 받듯, 누구나 미리미리 본인의 커리어를 진단하고 향후 계획을 설계해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이직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희망하는 자리가 언제 생길지 알 수 없으므로 평소에 준비해 두지 않으면 막상 기회가 생겨도 잡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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