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21세기의 새로운 10년과 IT 경쟁력

입력 2010-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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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부국장 겸 산업2부장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 모바일 시장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은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이다. 일부에서는 국내 모바일 시장을 아이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정도다.

그렇다면 스마트폰이 기존 휴대폰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지하철 노선, 몇 개의 게임 등 제조사나 통신사가 기본적으로 탑재해 준 애플리케이션만 이용할 수 있는 기존 휴대폰과 달리 외부에서 제작한 애플리케이션도 얼마든지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는 것.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게임기가 될 수도 있고, 뮤직플레이어나 전자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앱스토어 같은 장터도 있어 입맛에 맞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최근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기기는 태블릿PC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이나 애플의 아이패드가 바로 그것. 사실 태블릿PC에 있는 기능은 집에 있는 데스크톱이나 노트북PC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 하지만 태블릿PC가 유저들을 열광케 하는 것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느꼈던 잠재적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간단한 검색을 위해 인터넷에 접속하려고 해도 데스크톱이 부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한 노트북PC라고 해도 들고 다니면서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다. 태블릿PC는 바로 이 같은 틈새를 노린 것.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새로운 콘셉트의 디지털 기기는 하루가 멀다 하게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컨버전스와 다이버전스라는 2개의 큰 흐름이 존재한다. 컨버전스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하나의 디지털 기기에서 구현하는 것이고, 다이버전스는 특정 기능을 강화해 그것에 대해서만 고사양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컨버전스와 다이버전스가 공존하는 가운데 새로운 콘셉트의 디지털 기기가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는 얘기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휴대폰을 막 손에 쥐기 시작했으며, PC도 집집마다 한 대에 그쳤다. 인터넷망 역시 전송속도 10Mbps의 ADSL을 갓 벗어나는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지금 디지털 환경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새삼 언급하는 것은 사족(蛇足)에 다름없다.

앞으로 한 달 보름 정도 지나면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된다. 세상은 과거보다 더 빨리, 더 복잡하게 변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면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도 있다. 디지털 시대에는 하루아침에 성공신화를 창조할 수도 있고, 하루아침에 실패의 쓴 잔을 마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뉴욕대학의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닥터 둠’이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 대표적 비관주의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한국의 미래에 낙관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경제대국을 일컫는‘BRICs’에 한국이 포함돼‘BRICKs’가 될 수 있다는 것. 첨단기술, 역동적 기업, 숙련된 노동력 보유가 그 같은 견해의 근거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IT 경쟁력이 더해지면‘디지털 주도권’이란 말의 사용도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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