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쇼크'에 증권가 說 난무

입력 2010-11-15 10:29 수정 2010-11-1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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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도 주체와 피해 증권사들 놓고 온갓 추측 나돌아

지난 11일 ‘옵션만기일 쇼크’로 국내 증시가 53.12포인트나 폭락한 가운데 폭락 원인과 피해에 대한 온갖 설(說)이 증권가에 퍼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마감 동시호가(10분) 중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1조8929억원 가량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한때 1976까지 올랐고 프로그램 차익거래도 2800억 원가량 순매수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같은 순매도 ‘폭탄’이 나올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 못했다.

이번 도이치증권의 ‘매물 폭탄’의 원인을 놓고 매도주문을 낸 주체로 여러 가설들이 나오고 있다.

먼저 특정 펀드가 청산요구를 받자 보유물량을 가격에 상관없이 한꺼번에 내놓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도이치증권에서 물량이 대규모 나왔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특정 업체에 대한 이름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을 노린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높은 가격에 분산해 매각하지 않고 일시에 매물을 던지는 방식이 사용됐으며 도이치증권을 통한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1230∼1250원이던 6월 초부터 꾸준히 쌓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도이치증권이 유럽계인 만큼 유럽계 해지펀드가 주인공이라는 이야기와 세계 금융업계에 큰 손 중 하나인 유대인이 벌인 일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번 ‘옵션만기일 쇼크’에 국내 금융사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으며 또한 아직 밝혀지지 않고 피해 이야기만 나오는 곳도 있다.

이번 옵션만기일 쇼크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곳은 와이즈에셋과 하나대투증권으로 와이즈에셋은 직접 운영하는 한 사모펀드가 옵션만기일 충격으로 보유 옵션포지션 가격이 급락해 89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손실 989억원 가운데 760억원을 대신 결제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증권거래법상 옵션거래를 중개한 증권사가 결제 이행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일단 손실액을 납부했다”며 “향후 구상권 행사 등을 통해 보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의 총 손실금액이 250억원에 달하며 이중 중형 증권사인 K증권이 50억원 가량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보승 한화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관, 개인투자자들이 옵션만기일에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우가 드물고 그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의 손실 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일부 기관투자가가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를 중개한 증권사의 손실은 불가피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옵션만기일 쇼크’에 대해 주식과 파생상품을 연계한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에 대해 지난 11일 특별 조사반을 편성하는 등 공동조사를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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