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력'VS'명분' 현대건설 누가 품나...오늘 본 입찰

입력 2010-11-15 06:42 수정 2010-11-15 06: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기아차·현대그룹 입찰제안서 제출, 인수가격 관심

"현대차의 자금력이냐, 현대그룹의 명분이냐"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온 현대기아차그룹과 현대그룹이 15일 채권단에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다.

지난 9월24일 채권단의 현대건설 매각공고 이후 양보없는 대결을 펼쳐온 두 현대가(家)는 자금력과 경영능력 등에서 모두 상대편에 뒤질 게 없다며 인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주식 약 4277만4000주(총 발행주식수 대비 38.37%) 가운데 3887만9000주(34.88%)를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약 3조5000억~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그룹이 인수가격으로 얼마를 제시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두 그룹이 예상 밖으로 높은 인수가격을 써낼 때 인수회사와 피인수회사가 동반 부실화하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 문제가 생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입찰제안서를 마감한 이후 이르면 2~3일 내에 심사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그룹이 제시할 인수가격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지만, 정책금융공사가 지난 11일 밝힌 자금조달이나 경영능력, 약속사항 이행, 사회·경제적 책임 등 비가격 부문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변수는 많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무차입 인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3사의 현금성 자산만 10조원을 웃돌기 때문에 자금동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은 애초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했던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M+W그룹이 막판에 참여를 철회하면서 혼선이 빚어졌으나 역시 자금동원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에 대비해 확보해둔 1조5000억원 정도의 현금과 최근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등 주력 계열사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끌어모은 단기 자금 1조9000억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동양종금증권으로부터 7000억원 정도를 투자받을 예정이어서 인수에 필요한 '실탄'은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시내 모 호텔로 알려진 심사장소에서 곧바로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두 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입찰제안서 심사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이달 말까지 현대건설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1~2월 주식매매계약과 주식대금납부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이별 통보하자…" 현직 프로야구 선수, 여자친구 폭행해 경찰 입건
  • 블랙핑크 제니, 실내흡연?…자체 제작 브이로그에 딱 걸렸다
  • 설욕전 대성공…'최강야구' 강릉영동대 직관전, 니퍼트 150km 대기록 달성
  • 경북 청도 호우경보 '폭우 또'…포항·경산·경주·영천·고령도 유지
  • [종합] 뉴욕증시, S&P·나스닥 최고치 경신에도...파월 발언 앞두고 혼조
  • '발등에 불' 네카오 경영전략…이해진·김범수의 엇갈린 행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9 09:4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286,000
    • +1.63%
    • 이더리움
    • 4,296,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471,100
    • +8.4%
    • 리플
    • 611
    • +3.56%
    • 솔라나
    • 197,000
    • +5.97%
    • 에이다
    • 521
    • +7.64%
    • 이오스
    • 726
    • +5.52%
    • 트론
    • 179
    • +1.7%
    • 스텔라루멘
    • 122
    • +4.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450
    • +6.08%
    • 체인링크
    • 18,540
    • +6.98%
    • 샌드박스
    • 413
    • +3.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