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구조조정 칼바람에 '덜 덜'

입력 2010-11-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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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은행 3244명 명퇴 실시 ...우리銀 · 부산銀 연말 대규모 인사 예고

금융업계가 연말·연초 인사를 앞두고 잇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으로 떨고 있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조직슬림화와 효율성 극대화 등을 위해 조직개편에도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11일 업계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희망퇴직자는 은행 전체 직원 약 2만6000명의 12%에 달하는 3244명이다. 여기에 국민은행이 통합화와 슬림화, 소형특화점포 등 점포 개혁을 진행하면서 이에 따른 지점장 승진, 부지점장급 인력의 보직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8월초 조직개편을 한차례 실시했지만 이번 희망퇴직로 인해 생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아직까지 유사기능을 갖고 있는 부서간 통·폐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해 2차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희망퇴직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카드사업부문 분사 등 향후 추진사업의 효율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상황에 따라 부서 뿐만 아니라 본부까지 조직개편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역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특히 연내 금융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에 맞춰 조직에 변화를 주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부산은행의 조직 개편의 방향은 홍보 및 IR(Investor Relations)조직 등 통합 후 지주사 아래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통업무 부서를 통합하는 작업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도 연말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 상반기 인사 규모를 예년에 비해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희망퇴직을 단행키로 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각사별로 100명 안팎으로 소규모로 전망되지만 최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젊은 인재론’을 잇따라 강조하는 등 그룹의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전격적인 구조조정과 인사개편 가능성도 크다.

기업은행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행보에 따라 방향을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후임 행장으로 내부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지주사 전환 등 굵직한 현안들을 앞두고 있어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내홍을 겪고 있는 신한금융도 내부 분위기 쇄신과 전환 차원에서 대규모 인사개편 및 조직개편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롯데손해보험은 최근 기존 5개 지역영업본부를 3개 지역영업본부로 통합하고 브랜치영업본부와 에이전시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개인영업부문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다.

금융권이 잇따라 희망퇴직 등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은 실적부진 등의 이유도 있지만 그간의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내홍과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업종별, 회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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