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우회상장설 '솔솔'

입력 2010-11-10 11:14 수정 2010-11-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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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듀 지분 40.9% 확보 … 경영권 장악에 의견분분

삼성그룹 비상장 계열사인 삼성SDS가 디지털컨텐츠 개발사인 크레듀 지분을 인수한 것을 놓고 우회상장 포석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삼성SDS는 그룹 관계사인 제일기획이 보유하고 있던 크레듀의 주식 150만주 전량을 503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됨으로 해서 삼성SDS의 크레듀 지분은 종전 14.2%에서 40.9%로 확대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SDS는 이번 지분 인수로 교육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IT서비스 역량에 교육사업 부문을 더해 e러닝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삼성SDS가 크레듀의 지분을 인수하자 크레듀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10일동안 81.77%나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지분인수 배경을 두고 삼성SDS가 크레듀를 통해 우회상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삼성SDS 지분 8.81%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사장에게 힘이 실리려면 경영권 방어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삼성SDS가 IPO(기업공개)를 통해 직접상장을 하고 그 방식이 신주 공모로 진행이 된다면 이 부사장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레듀가 자본금 28억원, 매출액 120억원의 작은 회사이며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분기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삼성SDS가 단순 합병 목적으로 지분을 확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증권사 한 연구원은 “우회상장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지만 장외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SDS가 굳이 인식이 좋지 않은 우회상장제도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분희석과 관련된 우려를 떠안으면서 까지 우회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B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우회상장 방식을 통해 상장된 업체들의 문제점이 속속 나타나면서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매출액 4조원에 시가총액 9조원에 달하는 거대회사가 이 같은 우회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엇갈린 시각으로 인해 삼성SDS는 크레듀와는 달리 장외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상승을 하고 있지만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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