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년퇴임 연령은 평균 48.2세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정년 때까지 고용안정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직장인 7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이 체감하고 있는 정년퇴임 연령은 평균 만 48.2세로 직장인들 대다수가 50세 이전에 퇴직하게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별로는 공기업이 평균 52.2세로 가장 높았으며 △대기업 47.8세 △중소/벤처기업 47.3세 △외국계기업 47.2세 순이었다.
직장인들은 정년제도가 계속 유지되길 바라고 있었으나 74.5%는 정년 때까지 ‘고용안정성을 보장받을 수는 없을 것’이라 답했다. 정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직장인의 비율은 중소/벤처기업에서 79.0%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계기업 62.5% △대기업 61.5% △공기업 50.7%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자 중 69.4%는‘정년 연령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최소한 정년 연령까지만이라도 안정되게 고용이 보장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직장인 76.5%는 어느 정도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등으로 직업 전환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직장인 절반 정도는 현재 자신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는지 묻자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36.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11.7%는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고용상태 불안감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직장인은 8.2%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도 16.2%에 그쳤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국내 기업의 정년제는 정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의미보다는 오히려 정년 이후에는 일할 수 없다는 개념이 더 강하다”며 “직장인들은 심리적으로나마 위안을 받고자 정년제 유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