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VS앱]‘구름전쟁’이 시작됐다

입력 2010-11-10 11:02 수정 2010-11-10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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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유클라우드’ VS LG U+, ‘유플러스박스’

직장인 박소연(28ㆍ여)씨는 최근 핸드폰에 매달아 놓았던 USB(Universal Serial Bus)가 핸드폰 고리에서 떨어져 나간 것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USB 안에는 전화번호 파일과 중요한 업무 관련 파일이 잔뜩 들어있었기 때문.

USB와 외장하드디스크를 사용하다보면 저장한 데이터를 날려버리거나 파일을 못 찾아 낭패를 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IT시대의 핫 이슈로 떠오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는 ‘데이터의 저장과 활용’에 수반됐던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한다. 이제 저장장치와 작별하고 ‘나만의 저장 공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각종 데이터·소프트웨어(SW)를 온라인 가상공간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마다 내려 받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IBM, 구글 등 세계 유력 IT기업들도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전통적인 유무선 서비스 영역에서 매출을 올렸던 국내 통신사들에게도 클라우드가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똑똑한 자동 백업기능 갖춘 KT ‘유클라우드’

◇똑똑한 자동 백업기능, KT ‘유클라우드’=KT는 지난 6월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클라우드(u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KT 유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는 사실상 무제한 저장공간 시대가 열린 것을 의미한다. 와이파이(Wi-Fi), 4세대(G) 이동 통신 으로 콘텐츠가 이동하는 속도 제한을 없애주는 기술이라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저장 공간 제약을 사라지게 하는 것. KT는 쿡(Qook) 인터넷 및 쇼(Show) 가입자에게 20기가바이트(GB)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이 연결된다면 장소불문하고 유클라우드 서버에 올라온 모든 자료를 실시간 확인, 수정할 수 있는 ‘백업’ 기능이다.

일반 웹하드의 경우 직접 폴더나 파일을 설정한 후 업로드 해야 하지만 유클라우드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한 후 본인이 지정한 폴더에 파일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클라우드 서버로 업로드 시켜 준다.

또 백업 시스템 중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급 암호화 표준(AES) 보안 기술을 사용해 저장하므로 데이터 보안이 강력하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KT는 유클라우드 아이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한데 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유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서버에 올라온 모든 자료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사용자는 “그동안 돈을 주고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외장하드를 구매했는데 유클라우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좋다”며 “사무실 컴퓨터랑 노트북까지 관리하는 것이 불편했는데 동기화 해주니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가입자수가 8일 현재 22만명 정도이며 PC와 스마트폰을 병용해 사용하는 성향이 많았고 가입자 대부분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했다”며 “인터넷TV(IPTV)로 단말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을 준비 중으로 하나의 콘텐츠를 서버에 올려놓으면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내려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등 콘텐츠에 강한 LG U+, ‘유플러스박스(U+ box)’

◇동영상 등 콘텐츠에 강한 LG U+, ‘유플러스박스(U+ box)’=LG U+(유플러스)는 지난 8월 ‘유플러스박스’를 선보이며 KT 유클라우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플러스박스는 PC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업로드한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인터넷 기기를 통해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폰은 물론 PMP나 디지털액자, 태블릿PC, IPTV 등 모든 디지털 기기를 통해 데이터 용량의 부담 없이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동영상 등 콘텐츠 뿐 아니라 업무용 문서파일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유플러스박스는 고객이 업로드하는 모든 동영상 콘텐츠를 고객이 이용하는 디지털 기기에 맞는 파일형태로 자동변환(Trans-coding)해준다. 따라서 케이블을 이용해 PC와 디지털기기를 연결, 직접 파일을 변환하지 않아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초고속 유·무선망을 바탕으로 인터넷 상에서 음성이나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해 대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별도 기기에 다운 받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단말기의 메모리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1GB의 저장 공간이 무료로 제공되며 10GB의 용량을 추가할 경우 월 2000원에 제공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U+ WiFi100 서비스 또는 OZ데이터 요금 가입자에게 10GB의 저장공간을 기본 제공할 계획이다.

한 사용자는 “나온 지 얼마 안 됐지만 활용도가 무궁무진하고 메모리 제한에서 해방될 수 있으니 마음에 든다”며 “평소에 미국,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는데 나만의 멀티미디어 폴더가 생기는 셈이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가입자가 5만명 정도이고 시장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LG유플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지난 7월 클라우드 기반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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