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스파(SPA) 브랜드 입접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10-11-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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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자라 평균 수수료 15%대 ‘준명품급’ 대우…고객 유치 전략으로 활용

백화점업계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입점경쟁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패션 트렌드가 스피드하고 트렌디화되면서 SPA(제조·유통·판매 일괄담당) 브랜드들을 찾는 고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백화점 빅3는 수수료를 낮춰주면서 SPA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국내 백화점에 아직 입점되지 않은 스페인 SPA 브랜드 H&M(Hennes & Mauritz, 헤네스 앤 모리츠)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월 명동 눈스퀘어 1호점을 열면서 국내 첫 진출한 H&M은 9월 명동 중앙길에 2호점을 오픈한 이후 백화점업계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왔다. 현대백화점은 영 패션 전문관인 ‘유플렉스’ 신촌점에 H&M 입점을 추진했지만 H&M이 수수료 8%를 고집해 무산된 바 있다. 신세계는 H&M측의 수수료 8% 조건을 받아들이면서 입점에 성공시킨 것.

신세계보다 앞서 SPA 브랜드에 눈독을 들인 롯데백화점은 가장 많은 SPA 브랜드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라’는 수도권에만 6개, 지방까지 합쳐 총 10개에 달하며, 유니클로는 수도권 10개를 포함해 총 18개를 운영하고 있다. 갭과 망고는 각각 2개씩이다. 현대백화점은 유니클로 5개, 갭 3개로 총 8개에 달한다.

그동안 SPA 브랜드를 입점하지 않았던 신세계마저 같은 길을 걷게 되면서 SPA 브랜드 유치는 백화점 업계 공통화두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패션 전문가는 “신세계는 명품 백화점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그동안 SPA 브랜드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패션 트렌드가 SPA 브랜드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신세계도 이들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입점을 추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고급이미지를 추구하는 백화점들이 중저가 SPA 브랜드들에게 좋은 자리, 전문관까지 내주고 다소 파격적인 수수료 혜택을 주면서까지 입점하는 이유는 뭘까.

국내 패션의 스파화(스피드·트렌디)라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계절의 경계가 사라지고 패션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잦은 쇼핑을 즐기고 있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매주, 매월마다 계절에 상관없는 신상품이 나오는 SPA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면서 패션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백화점 수수료는 평균 30~35%에 달하고 있다. 고급 명품 수수료가 10%대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15%대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자라, 유니클로는 백화점으로부터 ‘준명품급’ 대접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A 브랜드들을 입점하게 되면 이로 인한 고객유입효과가 상당하다”며 “백화점 업계는 수수료를 낮춰주면서까지 귀하신(?) SPA 브랜드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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