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박파이낸셜 파산보호 신청...금융위기 다시 오나

입력 2010-11-09 08:51 수정 2010-11-0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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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위 채권보증업체...이자 280만달러 못내

금융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국 2위 채권보증업체 암박파이낸셜그룹이 8일(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암박은 일명 '모노라인'으로 불리는 거대 채권보증업체다. 지난 2008년 글로벌 신용위기 사태 당시 금융시장 붕괴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바 있어 이번 파산보호 신청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지중되고 있다.

암박의 최대 주주는 5.46%의 지분을 보유한 뱅가드그룹이다.

암박은 맨해튼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 신청서를 제출했다. 암박의 자산 규모는 3억9450만달러, 부채는 16억8000만달러다.

암박 이사회는 지난 1일 2023년 만기가 도래하는 7500만달러 규모의 선순위 채권에 대한 이자 280만달러를 지불하지 않기로 결정해 파산 위기가 고조된 바 있다.

암박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손실이 늘어나면서 지난 2008년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상실하기도 했다.

암박은 손실을 만회하고자 지방채 등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했지만 올해 들어 시장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결국 파산보호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암박의 파산보호 신청이 경제회복에 족쇄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시장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면서 신용경색 사태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박의 채권보증 규모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자산유동화증권(MBS) 353억달러와 부채담보부증권(CDO) 164억달러다.

채권보증업계가 부실에 빠질 경우 이는 금융시장에 엄청난 연쇄 파급효과를 미친다.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보증채권의 신용도가 하락하는 것은 물론 채권가치가 급락하고 결국 투매 현상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기업의 자금줄을 조이게 되면서 신용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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