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최후의 블루오션 인프라 시장

입력 2010-11-10 13:31 수정 2010-11-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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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살아나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편집자주: 경기회복과 함께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면서 인프라 펀드 투자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주요 연기금 역시 학교·공항·도로 등 인프라 투자를 늘리면서 주요 투자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3회에 걸쳐 글로벌 인프라시장을 분석한다)

<글 싣는 순서>

① 살아나는 글로벌 인프라 투자

② 인프라 펀드 수익률 ‘대박’

③ 이머징마켓, 인프라 시장 경쟁 주도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기 사태로 인프라 자산 가치 역시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경기회복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전망 역시 밝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투자 컨설팅기관 타워왓슨의 루바 니쿨리나 선임 투자 컨설턴트는 "지난해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는 둔화됐다"면서 "그러나 최근 수개월에 걸쳐 투자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투자펀드가 형성되고 있으며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면서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흥국과 선진국 인프라 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지난 6월 런던 게이트윅 공항의 지분 12.7%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는 260억달러(약 29조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80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인프라 펀드 규모는 450억달러에 달했다.

최근 인프라 시장의 특징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은 물론 선진국 역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은 사회 인프라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병원과 교도소, 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도로와 항구, 공항 등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자산에 대해서는 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이 높다는 이유로 역시 인기다.

니쿨리나 컨설턴트는 "많은 연기금이 정부 주도의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와 존라잉은 최근 학교와 병원, 교도소에 초점을 맞춘 인프라 펀드는 출범시켰다.

존라잉인프라스트럭처펀드는 공공주택과 법원 경찰서 병원 도로 학교를 관리하는 계약을 따낼 예정이다.

4억4000만달러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의 배당률은 6%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7~8%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데이빗 마샬 펀드매니저는 "위험도가 낮은 안정된 수익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에서의 수익과 자본성장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와 업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호주와 캐나다의 경우 투자자들의 투자 비중은 10~15%에 달한다. 유럽과 미국의 연기금은 투자비중을 2~5% 정도로 구성하고 있다.

선진국의 거대 연기금의 인프라 투자 역시 비교적 큰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지난 6월 런던 게이트윅 공항의 지분 12.7%에 대한 직접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국의 2대 연금 펀드인 USS는 300억파운드의 자산 중 8억파운드를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로저 그레이 US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장기적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인프라 거래를 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35개 연기금이 소유한 IFM은 2개의 인프라 펀드에 7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주요 연기금이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앤리얼애셋(MIRA)의 아더 라코프스키 상무는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람들이 완전히 빠져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코프스키 상무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금융위기로 도로와 공항과 같은 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졌다"면서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커져서 일부 자산의 경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니쿨리나 컨설턴트 역시 "투자자들이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매수자 위주의 시장이지만 비용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용어설명: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경제 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을 말한다.

도로를 비롯해 공항과 항만 등 경제 활동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사회 자본을 뜻하며 흔히 줄여서 '인프라'라고 쓴다.

최근 인프라에는 학교나 병원, 공원과 같은 사회복지시설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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