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형銀, '바젤III' 규정 완화 로비

입력 2010-11-08 15: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바젤III, 세계 무역에 심각한 타격 초래 가능성"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 등 유럽 대형은행들이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기준인 '바젤 Ⅲ'의 규정을 완화하기 위한 로비를 진행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바젤III’를 한 단계 완화시켜야 한다며 개정이 안되면 세계 무역에 심각한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BC의 더글러스 플린트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회장 내정자는 "바젤III의 영향을 추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규제 당국을 설득해 관련 규정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밝혔다.

은행의 자본 유동성 건전화 방안인 ‘바젤III’가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 노력하는 와중에 나온 이 발언은 무역금융 분야의 규정에 대한 불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지난주 한 컨퍼런스에서 규제 당국이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바젤III’를 그대로 적용하면 글로벌 무역량이 2%,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가 0.5%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도 무역금융 분야에서 ‘바젤III’ 규정 완화를 위해 로비하고 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주요국 규제 당국은 주식 등을 중심으로 한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7%, 우선주까지 포함한 전체 자기자본 비율은 10.5%를 최저 기준으로 정한 '바젤III'를 적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세계 경제가 금융 위기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수익 기반이 약해져 향후 은행권의 추가 증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807,000
    • -2.01%
    • 이더리움
    • 4,262,000
    • -0.05%
    • 비트코인 캐시
    • 472,600
    • +4.1%
    • 리플
    • 610
    • -0.16%
    • 솔라나
    • 196,400
    • +0.87%
    • 에이다
    • 523
    • +3.16%
    • 이오스
    • 728
    • +1.53%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21
    • -1.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100
    • +0.59%
    • 체인링크
    • 18,420
    • +2.79%
    • 샌드박스
    • 413
    • -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