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6개월 ...선진보험 배우기 한창

입력 2010-11-08 11:44 수정 2010-1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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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해외진출 대비 영어 · 중국어 열공 ...지점장에 자율권 부여 영업문화도 바뀌어

삼성생명이 오는 12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지 6개월째를 맞는다. 지난 5월 수 많은 이슈 속에서 상장한 삼성생명은 그 동안 영업과 조직문화 부문에서 많은 변화를 했다.

◇ 영업목표치 없이 자율적 영업 = 우선 가장 큰 변화로 꼽히는 것은 영업문화. 기존에 회사 차원에서 매달 목표치를 정해두고 영업을 하던 것에서 자율적으로 영업을 하도록 영업전략을 수정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영업이 이뤄어 지도록 했다.

실제 이수창 사장은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진 보험사의 대표적인 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여야 한다”면서“이를 위해 단기성과 목표관리 위주였던 과거 영업체제에서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새로운 영업체제로 전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사업부, 지역단 등에 부여하던 영업목표를 없애는 대신 현장에 있는 지점장들에게 자율적인 실적 및 조직관리 권한을 부여했다. 특히 과거 관행이 반복될 경우 이수창 사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전용 핫라인도 구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처음엔 현장에서 영업목표가 없는 것에 낯설어 했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면서“좀 더 자리를 잡으면 내실있는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영진 현장경영, 직원 자기계발 활발 = 직원들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삼성생명이 상장과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세우면서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에 대비해 영어와 중국어 등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삼성생명은 최근 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사내에 각종 회화과정을 신설, 확대했다. 임원과 부서장 60여명이 영어, 중국어를 학습중이며 특별 어학반을 편성해 직원들이 평일과 주말에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 이수창 사장은 유럽과 일본 등 보험 선진국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또 중국에 있는 현지 직원들을 찾아 격려하기도 했으며 글로벌 핵심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미국 등을 찾기도 했다.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최근 해외사업부문 담당 부사장으로 스테판 라쇼테 전 선 라이프 아시아 총괄 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장한 후 직원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일이 잦아진 것 같다”면서 “사장부터 선진 보험을 배우려 하면서 전체적인 문화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듯 하다”라고 밝혔다.

◇ 상장 후 실적은 큰 변화 없어 = 다만 삼성생명은 상장 후 실적에는 이렇다할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자료실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상장하기 전이자 회계연도를 처음 시작하는 4월 1조5947억32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상장한 달인 5월과 그 다음달인 6월 각각 1조6650억5700만원과 1조7317억3500만원을 기록하며 상장 효과를 보는 듯했다.

그러나 7월 다시 1조6627억2900만원로 떨어지며 상장달인 5월 수준으로 돌아왔고 8월 역시 1조6637억9100만원으로 성장세가 떨어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실적 부분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을 뿐 상장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면서 “다만 실적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이번 2분기 실적도 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오는 15일 2분기(7월~9월)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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