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임회장 계열사 돈으로 부인에게 BMW 사줬다"

입력 2010-11-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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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임병석 C&그룹 회장이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승용차를 샀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횡령한 돈의 사용처를 일부 파악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최근 C&그룹의 위장계열사인 광양예선 전 임원 정모(46)씨 등 그룹 전ㆍ현직 임원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이 작년 4월 광양예선 자금 2억원으로 BMW 승용차를 구입해 부인에게 선물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최측근인 그룹 임원이 서울시내 고급 아파트를 빌릴 때 보증금 명목으로 광양예선 자금 1억원을 지원했으며, 광양예선 증자과정에서 회사 명의로 금융권에서 8억원을 빌려 신주인수 대금으로 썼다는 진술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ㆍ관계 로비 무대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강남의 일식집 '다다래'를 개인적으로 사들일 때 광양예선과 다른 계열사 자금 9억5천여만원을 임의로 빼내 인수자금 등으로 썼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특히 임 회장의 횡령 의혹이 광양예선에 집중된 점에 주목하고, 이 업체 계좌의 입ㆍ출금 내역과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예선은 임 회장이 고향 친구인 최모씨 등을 통해 운영해온 개인회사로, 정ㆍ관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달 27일 압수수색이 집행되는 등 검찰 수사의 1차 표적이 돼왔다.

검찰은 임 회장이 광양예선에서 최소 100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 외에 상당액을 비자금으로 별도 관리하면서 특혜 대출과 구명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C&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사업상 거래대금을 실제보다 낮추거나 가지급금이나 선급금 계정을 허위로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분식회계를 해 연간 1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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