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40대 시대 열리다'

입력 2010-11-07 09:30 수정 2010-11-0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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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하의 젊은 대기업 임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나이 많은 사람'을 특정해 쇄신 대상으로 언급, 연말 임원 인사철에 관심이 모이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과는 주목된다.

7일 재벌닷컴이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 100대 기업의 6월 말 현재 재직 임원현황(사외이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임원 수는 61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올해 신규 임원은 1388명, 퇴직 임원은 986명으로, 지난해 6월 기준 5714명보다 402명이 늘었다.

통상 대기업 임원 인사는 연말이나 연초에 이뤄져 6월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0대 이하 임원이 크게 늘면서 임원 평균 나이가 지난해 52.3세에서 올해 50.9세로 1.4세가 낮아졌다. 이로써 머지않아 다가올 대기업 임원 평균 연령 '50대 시대'의 종언을 예고하기도 했다.

올해 신규 임원에 오른 1천388명 가운데 40대 임원이 732명, 30대 이하 임원이 17명으로 나타나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올해 퇴직 임원 중 40대(186명)와 30대 이하(4명)가 190명임을 감안하면 40대 이하 젊은 임원은 지난해보다 559명이 늘었으며, 이는 기업별로 평균 6명이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기업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대 임원이 지난해 30%에서 올해는 37%로, 30대 이하 임원이 0.6%에서 0.8%로, 커졌다.

반면 50대 이상의 임원은 크게 줄었다.

50대 임원은 3601명으로 연령대별 임원 수에서 가장 많아 대기업 경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나, 임원 수는 지난해 3681명에 비해 80명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인사에서 50대 임원은 610명이 새로 임원에 오른 반면 690명이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0대 임원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4.4%에서 올해 58.9%로 5.5%포인트가 하락했으며, 40대 이하 '젊은 임원'과의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60대 임원도 지난해 253명에서 올해 181명으로 72명이 감소했고, 70대 이상 임원은 지난해 28명에서 올해 23명으로 5명이 줄었다.

60대 중에서는 신규 임원이 29명, 퇴직 임원 101명이었고 70대 이상은 신규 임원은 단 1명도 없는 반면 5명이 퇴직했다.

이처럼 40대 이하 젊은 임원이 늘어나면서 조사대상 기업 중 평균 나이가 40대 임원 시대에 접어든 곳이 지난해 12개사에서 올해 22개사로 10개사가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CJ제일제당, 제일모직, LG디스플레이, 한화케미칼, 삼성전기, 신세계, 글로비스 등의 임원 평균 나이가 '40대 시대'로 들어섰다.

한편 올해 신규 임원의 평균 나이는 49.2세, 퇴직 임원은 평균 53.8세로 조사됐으며 이를 출생년도 기준으로 보면 신임 임원은 1960년생, 퇴직 임원은 1955년생이 평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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