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 불공평한 머니게임의 끝은

입력 2010-11-05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프랑스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는 세계금융 위기 직후 발행한 저서 ‘위기 그리고 그 이후’에서 위기를 소수 정보 선점자의 만행으로 규정한다. 또 ‘정보선점자’들의 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정보가 공평하게 분배되며 이와 같은 분배가 모두에게 동시에 이뤄지는지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다수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보 접근이 굉장히 용이해졌지만 반대로 정보의 비대칭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모든 정보가 공개된 것이 아니거나 중요한 정보는 비공개여서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부 언론사들이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주식 거래 활용도가 높은 고급 정보를 짧게는 몇 분, 길게는 몇 시간 전에 미리 제공하면서 정보의 비대칭성을 부추기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공개 되기 전에 특정인에게 미리 알려주고 특정인이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회피하게 한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개인투자자들은 모든면에서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뒤쳐진 불리한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그들 사이에서도 정보 이용권에 대한 우위가 결정된다면 페어플레이는 시작부터 기대할 수 없다.

증권시장은 머니 게임의 현장이다. 공평과 투명이라는 양대 원칙을 놓치면 개인투자가에게는 손실만이 예정돼 있다. 정보의 대칭성이 담보되지 않는 주식시장은 사기도박판에서 조작되고 비밀 표시된 카드로 게임을 벌이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99,000
    • -0.31%
    • 이더리움
    • 3,252,000
    • -0.91%
    • 비트코인 캐시
    • 433,600
    • -1.21%
    • 리플
    • 713
    • -0.83%
    • 솔라나
    • 192,400
    • -0.77%
    • 에이다
    • 473
    • -1.05%
    • 이오스
    • 639
    • -0.62%
    • 트론
    • 208
    • -1.89%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050
    • +0.24%
    • 체인링크
    • 15,240
    • +1.13%
    • 샌드박스
    • 340
    • -0.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