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위해 6000억달러 푼다

입력 2010-11-04 10:11 수정 2010-11-04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차 양적완화 ...금리 0.75%P 인하 효과

예상대로였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부양 의지는 확고했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0.25%로 동결했다.

관심을 집중시켰던 추가 양적완화는 6000억달러(약 663조6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연준은 밝혔다.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연준 자산 매입 추이(출처: CNN머니)

금융시장은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증시 상승, 채권·달러 약세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만1200선을 넘어서면서 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양적완화 결정은 경기회복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FOMC는 성명을 통해 “경기회복이 실망스럽다”면서 고용시장이 소비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내년 2분기 말까지 매월 7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연준에 따르면 600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할 경우 금리를 0.75%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기지증권(MBS) 재투자까지 합치면 내년 중반까지 총 유동성 공급 규모는 8500억~9000억달러까지 늘어나게 된다.

연준이 금융위기가 고조된 2008년부터 1조7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해 3년 동안 쏟아붓는 돈만 최대 2조5000억달러에 달하게 된다.

문제는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기관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해 전문가들은 양적완화는 인플레이션만 유발할 것이라면서 일종의 폰지사기(다단계 사기)와도 같다는 비난을 내놓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 매입이 아닌 모기지 채권과 지방채를 사들이는 것이 경기부양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제기되고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 둔화와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 역시 가시지 않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이날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하고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자제를 당부했다.

33개 회원국의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0~2.5%로 조정됐다. 기존 전망치는 2.8%였다.

OECD는 물가 안정이 이어지면서 주요국의 금리 정상화는 2012년 상반기부터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OECD의 이같은 행보가 연준의 저금리 기조와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정당화해 달러 약세를 용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에 대해 9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60,000
    • +1.42%
    • 이더리움
    • 4,270,000
    • +0.02%
    • 비트코인 캐시
    • 468,800
    • +0.67%
    • 리플
    • 621
    • +0.98%
    • 솔라나
    • 197,600
    • +0.92%
    • 에이다
    • 517
    • +3.61%
    • 이오스
    • 737
    • +5.29%
    • 트론
    • 185
    • +0.54%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850
    • +1.57%
    • 체인링크
    • 18,180
    • +3%
    • 샌드박스
    • 424
    • +3.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