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주석(궈보슝을 지칭)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현지 언론으로부터 존칭을 얻어 차기 권력자로서의 본격적인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의 동정을 전하며 높임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 부자에 관련된 영화를 방영하면서 이 같이 표현했다.
궈보슝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끄는 군사대표단이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 부자를 만난 사실을 전할 때 김정은의 이름 뒤에 ‘에게’ 대신 ‘께’라고 붙였다.
최근 평양시내에 나돌았던 김정은 비하 전단지로 불만세력이 있다는 여론을 한 순간에 잠재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 존칭 표현으로 인해 권력 승계에 한 층더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북한 매체는 그동안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 주석의 삼촌인 김형권, 김 위원장등에 대해 높임말을 사용했고 김정은 보도에선 단순히 ‘동지’라고 표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