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차석용 LG생건 사장 M&A 리스트

입력 2010-11-03 12:48 수정 2010-11-03 15: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업체는 단연 LG생활건강이다. 엄밀히 말하면 LG생활건강 차석용 사장이라고 해야 맞다.

차 사장은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파스퇴르유업 인수(롯데삼강이 인수)에서 쓴잔을 마신 뒤 절치부심해 지난달 29일 단돈 1만원에 해태음료 인수에 성공했다. 물론 해태음료 빚 1230억원도 고스란히 LG생활건강의 몫이 됐다.

차석용 사장은 고등학교(경기고)만 국내에서 졸업했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주립대와 코넬대에서 회계학과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인디애나 법과대학원(로스쿨)을 졸업한 미국통이다. 1985년 P&G 미국 본사에 입사해 아시아본부 CFO(재무담당 최고임원) 등을 거친 글로벌 인재다.

차 사장은 2001년 한국P&G사장에서 물러난 후 LG생활건강 사외이사를 거쳐 2005년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경쟁사의 사장이었던 사람이 사외이사에서 일약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구본무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 차석용 사장은 ‘마케팅 귀재’, ‘흥행보증수표’로 불리기도 하지만 ‘기업사냥꾼’이라는 명성(?)도 자자하다. 차 사장은 외국계가 대주주였던 해태제과 사장 시절 구조조정에 나서 조직을 슬림하게 바꾼 전력이 있다. 당시 해태제과의 실적에 대한 평가도 아직은 진행형이다.

이 때문에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할 때는 기존 코카콜라 직원들이 일부 반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번에 인수한 해태음료도 조만간 구조조정의 바람 앞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차 사장은 LG생활건강을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P&G처럼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래서 업계 1위인 생활용품 부문을 제외한 화장품(업계 2위)과 식품(코카콜라음료 업계 2위)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더페이스샵 인수도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앞으로 차 사장의 수첩에 어디 업체가 M&A목록에 오를지 업계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尹대통령, 6~11일 아세안 참석차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56,000
    • -1.26%
    • 이더리움
    • 3,152,000
    • -4.08%
    • 비트코인 캐시
    • 425,800
    • -0.49%
    • 리플
    • 701
    • -10.59%
    • 솔라나
    • 183,100
    • -6.63%
    • 에이다
    • 455
    • -2.78%
    • 이오스
    • 620
    • -3.58%
    • 트론
    • 210
    • +1.45%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850
    • -3.68%
    • 체인링크
    • 14,170
    • -2.95%
    • 샌드박스
    • 322
    • -3.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