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메가뱅크들, 엔고 바람 타고 글로벌 시장 재입성

입력 2010-11-03 10:02 수정 2010-11-03 10: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MUFG, 英 RBS 프로젝트 금융 부문 인수·SMFG, 뉴욕증시 상장

▲일본 대형 금융기관들이 엔고 바람을 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로젝트 금융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고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뉴욕 증시에 상장해 해외 M&A를 위한 포석을 깔았다. 사진=블룸버그
일본 대형 금융기관들이 엔고 바람을 타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 위기로 미국 대형은행들의 입지가 약해진 틈을 타 월스트리트에 입성한 일본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번에는 엔고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을 또다시 노크하고 있는 것.

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MUFG)은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로젝트 금융 부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SMFG)은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 해외 기업 인수ㆍ합병(M&A)의 포석을 깔았다.

미즈호파이낸셜(MFG)도 아시아 거점 확충을 통해 환경과 인프라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 대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금융권은 서방 금융기관들에 비해 금융위기의 타격을 비교적 적게 받은데다 최근 엔화 강세로 자본력이 개선되면서 글로벌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MUFG는 RBS 산하의 프로젝트 금융 부문을 40억파운드(약 7조1330억원)에 인수할 계획으로 조만간 RBS 의결권의 80%를 갖고 있는 영국 정부와 합의를 이끌어낼 전망이다.

금융위기 당시 RBS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영국 정부는 자금 회수를 위해 RBS에 비핵심 사업 매각을 촉구, 업계에서는 최근까지 프로젝트 금융 부문의 향배가 최대 관심사였다.

RBS는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신흥국의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금융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프로젝트 금융은 각 사업의 수익을 담보로 대출하는 방식으로, 대출처의 신용도에 좌우되지 않아 비교적 리스크가 낮다.

MUFG는 지난해 프로젝트 금융 부문에서 미국 내 신규 조성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세계 전체로 보면 올 1~9월까지는 10위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선두 그룹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경기 침체와 실적 악화로 수익 환경이 악화하면서 일본 금융기관들은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

MUFG는 2008년 미국 모건스탠리 지분 21%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RBS의 부문 인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자산 매입의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SMFG는 세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1일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기타야마 데이스케 사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업과 외국인 주주가 많은 일본 기업 인수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M&A에 의욕을 내비쳤다.

SMFG는 뉴욕증시 상장이 해외 M&A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은행 규제가 대폭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상장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대출, 진짜 돼요?" 당국 정책 혼선에 차주도 은행도 '쭈뼛'
  • 추석 명절 스트레스 1위는…"언제 오니?" 시댁 전화 [그래픽 스토리]
  • "추석에 생선전도 먹지 말라는데"…응급실 대란에 명절이 두렵다 [이슈크래커]
  • “별다방서 처음 맛보는 마티니 한잔”...스타벅스, 10번째 스페셜 스토어[가보니]
  •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미국 CPI 놓고 엇갈린 해석에 ‘널뛰기 장세’
  • 美 대선 TV토론에도 심심한 비트코인, 횡보세 지속 [Bit코인]
  • "무시해" 따돌림까지 폭로한 뉴진스 라이브 영상, 3시간 만 삭제
  • 오늘의 상승종목

  • 09.12 12:1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510,000
    • +2.35%
    • 이더리움
    • 3,194,000
    • +0.63%
    • 비트코인 캐시
    • 457,000
    • +3.84%
    • 리플
    • 725
    • +0.69%
    • 솔라나
    • 182,800
    • +1.16%
    • 에이다
    • 477
    • +3.92%
    • 이오스
    • 668
    • +2.45%
    • 트론
    • 208
    • +0.97%
    • 스텔라루멘
    • 125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400
    • +0%
    • 체인링크
    • 14,220
    • +1.14%
    • 샌드박스
    • 347
    • +2.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