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한국송유관 폭파 누구의 소행일까?

입력 2010-11-03 05: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알-카에다 반격 가능성...지방부족 소행일수도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일부가 폭탄 공격을 받을 가운데 공격의 배후세력이 누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멘 보안당국 관리들은 우선 알-카에다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한 관리는 2일(현지시간) "누군가 타이머가 달린 폭발물을 송유관 밑에 설치한 뒤 폭파시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알-카에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아랍권 위성보도채널 알-아라비야가 보도했다.

또 다른 관리도 "폭발음이 들린 직후 수십명의 무장 알-카에다 대원들이 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한 주민들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카에다가 한국 송유관을 공격했다면 이유는 뭘까.

브루킹스연구소 카타르 도하센터의 이브라힘 샤르키에 부소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카에다의 이번 공격이 예견됐었다"면서 "알-카에다는 정부군의 군사적 공세가 강화됨에 따라 자신들도 침묵을 지킬 수 없다는 메시지를 예멘 정부에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르키에 부소장은 "예멘 남부 지역에서 송유관은 매우 공격이 용이한 목표물"이라면서 "별다른 계획 없이도 공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알-카에다가 이번 공격을 주도했다 하더라도 이는 한국 송유관을 노린 공격이라기 보다는 정부군의 압박에 대한 반작용으로 송유관을 공격하는데 한국 송유관이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

지방 부족이 송유관 공격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멘에서는 각종 이권 사업에서 배제된 지방 부족들이 지방 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또는 중앙정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송유관을 폭파시키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지난 5월에도 동부 마리브주의 알-샤브완 부족은 알-카에다 토벌작전을 벌이던 정부군의 오폭으로 부족 지도자가 숨졌다며 보복 차원에서 송유관 시설을 폭파한 바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외국인 8월 이후 11조 팔았다...삼바 현대차 신한지주 등 실적 밸류업주 매수
  • “대통령 이재명”vs “영광은 조국”…달아오른 재보선 [르포]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424,000
    • +0.57%
    • 이더리움
    • 3,188,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434,100
    • +1.81%
    • 리플
    • 712
    • -3.39%
    • 솔라나
    • 185,500
    • -2.62%
    • 에이다
    • 469
    • +0.86%
    • 이오스
    • 633
    • +0.32%
    • 트론
    • 214
    • +2.88%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50
    • -0.33%
    • 체인링크
    • 14,470
    • +0.77%
    • 샌드박스
    • 334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