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et Mover]문수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

입력 2010-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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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수익 동시추구 목표전환형 펀드로"

"자문형 랩을 맹신하지 말라. 주가의 변동성이 예측되는 요즘 시기에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좋다"

2000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펀드 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들은 주식형 펀드로 밀어붙일것인가 인기를 얻고 있는 자문형 랩으로 선회해야 하나 고민이 많다. 단 돈 만원부터 시작할 수 있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최소 1000만원 이상 투자해야 하는 자문형 랩의 특성상 요목 조목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12월결산법인의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올 해 기업들의 실적이 좋게 나오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환상도 커졌다.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 컨설팅부의 문수현 펀드 애널리스트에게 궁금한 점들을 직접 물어봤다.

-자문형 랩 상품이 인기다. 상장 주식을 펀드에 편입한다는 점에서 주식형 펀드랑 비슷한데.

▲주식형 펀드는 10%의 투자비중 제한(10% 룰)이 있는 반면 자문형 랩은 제한이 없다. 유망한 종목에 유망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때문에 포트폴리오를 20개 내외로 압축해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개별 종목 집중도가 높아지면 개별종목에 대한 리스크 역시 높아지기 마련이다. 또 주식형 펀드는 주식자산을 60% 이상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지만 자문형랩은 시장상황에 맞춰서 대응이 가능하다. 자문형 랩이 시장 변동에 탄력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점을 뒤집어 보면 그만큼 운용사나 펀드매니저의 자의성이 들어갈 여지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을 10%만 편입하면 나머지 90%는 펀드매니저의 베팅에 달려있다. 시장과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전형적인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다.

-자문형 랩으로 고수익을 거뒀다는 투자자들이 꽤 많은데.

▲최근 주식시장이 좋아서 수익을 많이 냈지만 손실이 난 경우도 분명 있다. 자문형 랩은 매매회전율이 빠르고 보수나 그밖에 투자비용이 기존 펀드보다 1.5배 정도 높다. 따라서 이익이 크게 나지 못하는 가운데 비용으로 투자금을 까먹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자문형 랩이 펀드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달래줄 새로운 형태의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뚜렷한 대안이 제시되지 않는 한 자문형 랩의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자문형 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액이나 운용상의 투자 제한선이 적절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향후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도 부족한 실정이다. 과거 '브레인 따라가기' 나 '미래에셋 따라가기'와 같은 투자 정보 노출이 주가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던 점을 상기해 보면 그 필요성을 절실하다.

-배당 시즌이 돌아오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가치주를 추구하는 성향에 가깝다. 10년 전만해도 시가배당수익률이 10%대에 근접했고 당시 금리도 높아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지금은 시가배당률은 1% 안팎이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은 2% 중반에 그친다. 배당주펀드는 "수익을 덜 먹고 손실도 덜 본다"는 장기 투자에 가깝다. 11월이라고 들어가고 12월이 지나 빠지는 타이밍을 노리기보다는 꾸준한 적립식을 추천한다.

-배당주펀드를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요즘 배당주펀드를 자세히 보면 배당주로 운용하지 않는 펀드를 찾아낼 수 있다. 다른 펀드나 코스피 상승률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낮아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자 시장을 추종하고 증시 모멘텀을 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투자자들은 꼼꼼히 펀드 세부 내역을 확인해야 한다.

-지금 가장 유망한 펀드는 무엇인가?

▲지금 주식시장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해소되지 않은 불안정성이 혼재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 2500까지 갈 것이라고는 다들 말 하지만 당장 내년 1분기 정도는 돼야 구체적인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변동성 장세에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좋아 보인다. 금리는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형 펀드는 시기적으로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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