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라 회장, 명예롭게 퇴진 못해 아쉽다"

입력 2010-10-30 17:37 수정 2010-10-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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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신한사태가 신한지주 도약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0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사퇴에 대해 "개인보다는 조직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공식 입장을 밝힐 사안은 아니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금융인생을 마감하게 된 라 회장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당국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한의 선장으로 있던 분이 중도하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서 명예롭게 퇴진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동요가 생겼을 것"이라며 "라 회장의 사퇴와 비상경영체제 가동이 조직을 추스리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라 회장의 사퇴와 관련해 "안타깝지만 조직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파벌싸움이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한에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정통 은행맨이 아니라 정치권이나 관가 등에서 낙하산 인사로 최고경영자(CEO)가 영입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 왔다는 점이 장점이었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이유로 외부에서 CEO가 영입된다면 신한지주는 자율성이 떨어지고 외부 영향력에 휘둘리는 조직으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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