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체질개선' 속도낸다

입력 2010-10-29 11:02 수정 2010-10-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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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급 포함 R&D 인력충원ㆍ조직정비, 실적 만회 위해 차세대TV 등 승부수

LG전자의 체질개선 작업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2분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문이 적자를 낸 데 이어 3분기에는 4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조직체계 정비 및 연구·개발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구·개발 인력 충원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일반 연구원 뿐 아니라 임원급 인사의 물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직 전체의 체질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일반 직원이 아닌 부서 장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임원급 인사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고액의 연봉 제시가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LG전자 내부에서도 교육개발부서, 전략기획부서 등에서 새로운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서에는 대부분 외국인 임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7년~2009년 영입된 외국인 임원의 상당수가 올해 말 내년 초에 계약이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현 부사장은 지난 28일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해 인사 개편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거 인사 교체 보다는 일부 자리를 교체하거나 보완하는 선에서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대대적인 인사 개편은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 재정비’가 보고 체계와 부서간 협업을 효율화하는 신 경영법 도입에 머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에 새로 취임한 이후에 처음 시행된 인사에서도 전 MC 사업본부장 안승권 사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자리를 옮기는 선에서 그쳤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장을 맡던 강신익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 담당으로 이동했다.

LG전자가 이와 같이 인사 개편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는 스마트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차세대 TV와 스마트폰이 차기 실적 회복을 위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부문에서 500명의 인력을 확충했다. 정 부사장은 지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지시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부서를 신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TV 분야와 스마트폰의 핵심이 소프트웨어라는 판단에서다. 구 부회장은 LG전자에 취임한 이후 LG디스플레이를 자주 방문하며 OLED TV 사업도 직접 챙기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 애널리스트들은 LG전자가 4분기에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확대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스마트폰과 TV 부문 호조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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