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이창호 9단 , 11세 연하 이도윤씨와 결혼

입력 2010-10-29 07:14 수정 2010-10-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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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기사’ 이창호(35)가 지난 28일 이도윤씨(24)와 백년가약을 맺고 ‘품절남’이 됐다. /한국기원

‘국보기사’ 이창호(35) 9단이 노총각딱지를 떼고 유부남대열에 합류했다. 그가 장가 가던날 끝내 눈물을 보였다.

돌부처’ 이창호 9단은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더 베일리 하우스에서 양가부모와 친지 등 180여명의 하객들이 모인가운데 11살 연하인 이도윤씨(24)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날 결혼식은 이창호의 결혼에 초대받은 프로기사는 조훈현 9단 뿐일 정도로 단출하게 치러졌다. 조훈현 9단도 바둑계 인사가 아닌 ‘스승자격’으로 가족의 일원으로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환과 축의금을 일체 사양한 것은 물론 취재진의 입장도 허용되지 않았다.

주례 없이 치러진 결혼식은 혼인서약 낭독, 예물 교환과 간단한 키스, 그리고 내빈들의 성혼선언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평소 표정이 없는 것으로 유명한 ‘돌부처’ 이창호도 이날만은 양가 부모에게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돌부처’ 이창호도 결혼식날에는 눈물을 보였다. /한국기원
이창호는 지난 6월 결혼발표 기자회견에서 “성격상 많은 분 앞에 설 자신이 없고 아버지도 병환중이시라 결혼식은 친지들과 조촐하게 치르고 싶다”며 동료 프로기사와 바둑 관계자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바 있다.

이창호의 배필인 이도윤씨는 지난해 2월 명지대 바둑학과를 졸업한 연구생 1조 출신의 바둑고수로 바둑전문 인터넷 업체인 사이버오로에서 올 2월까지 기자로 근무했다. 외동딸로 어머니 최영아씨(55세)와 단 둘이 생활해온 이도윤씨는 169cm의 늘씬한 키에 ‘덜렁이’라는 별명의 활달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이 커플은 2008년 5월, 취재원과 기자로 처음 만난 이후 그해 가을부터 서로에게 호감을 품고 2년여간의 사랑을 키어왔다.

이재룡(61세), 채수희(62세)씨의 3남 중 차남인 이창호 9단은 84년 조훈현 9단의 내제자가 됐고 86년 프로기사가 됐다. 89년 13세 때 ‘국내 대회 최연소 우승’, 92년 17세 때 ‘세계 대회 최연소 우승’ 등의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95년부터 10여 년간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한국 바둑은 물론 세계 바둑사에 한획을 그었다. 통산 우승기록이 140회에 이른다. 통산전적은 1534승 489패, 승률 75.83%를 기록 중이다.

한편 한국대표기사의 늦은 결혼에 외국기사들도 축하의 인사를 전해왔다.

한때 이창호 킬러로 명성을 떨쳤던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은 메일을 통해 “빨리 2세를 낳아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길 바란다”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중국 랭킹 1위 쿵제 9단도 “7살 연상인 이창호 9단은 어렸을 적부터 내 우상이었다. 진심으로 이창호-이도윤 커플이 결혼이 행복하게 백년해로 하시길 바란다”며 축하했다.

이들 부부는 29일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일본 이시카와 현 가나자와시의 고마츠(小松)로 3박4일간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한국바둑의 대부’ 조남철 9단이 별세 전까지 거주했던 강남구 일원동 목련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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