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회장 자진사퇴 시사 ...류시열 직무대행 유력

입력 2010-10-27 17:12 수정 2010-10-2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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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과 회동 ... 후계구도 등 수습 방안 논의 한 듯

'신한 사태'가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자신 사퇴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가운데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은행장 등 3인이 신한 사태 이후 처음으로 '3자 회동'을 가져 이들 3인의 입장 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 회장 등 3인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신한지주사 라 회장 집무실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는 라 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고 배석자 없이 5분간 짧은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후계구도를 포함한 조직 수습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라 회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 회장은 이날 열린 정례 최고경영자(CEO) 미팅에서도 계열사 사장들에게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회장의 사퇴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대표이사 직무대행 선임 등 조직 안정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사퇴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지수 이사회에서는 라 회장이 사퇴를 공식 발표하고 류시열 사내 이사가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다음 주총이 열리는 2011년 3월까지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방안과 중립적 인사들로 비대위를 꾸려 공동 경영 체제를 한시적으로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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