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동양그룹 현재현회장 부부 메이저 지분17% 보유

입력 2010-10-27 15:59 수정 2010-10-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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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순환출자구조는 여전

동양그룹의 모태인 동양시멘트는 1957년 설립돼 한국전쟁 이후 폐허가 된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과 주택 건설에 일익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198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생명 등을 시작으로 다양한 금융 분야에 진출해 첨단 금융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동양시멘트가 유전개발업체인 골든오일과 합병하며 글로벌 자원개발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등 금융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뒤쳐지고 있는 비금융 사업 부문에서도 신수종 사업 찾기에 나서고 있다.

동양그룹은 2010년 3월 말 현재 재계 순위 39위(공기업 제외)에 올라 있다.

총 24개의 계열사를 갖추고 있으며, 제조업 계열은 동양메이저, 동양시멘트, 동양매직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금융 계열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동양생명, 동양자산운용, 동양인베스트먼트 등이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약 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 금융부문 매출액이 5조4000억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계열사 중에서는 동양생명이 3조 3000억원 가량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동양종합금융증권 1조 9600억원 가량으로 2위다.

제조업 중에서는 동양메이저가 지난해 6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동양시멘트는 약 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는 여전

동양그룹은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을 중심으로 계열사를 지배하고 동양레저와 동양캐피탈이 다시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의 최대주주를 맡고 있는 순환출자구조를 갖고 있다. 핵심계열사는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으로 동양메이저가 제조부문을 동양종금증권이 금융부문을 지배하고 있다.

즉 동양레저를 통해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을 지배하고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이 그룹전체 계열사를 거느리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 동양캐피탈이 동양레저의 최대주주로서 50%의 지분을 보유하며 동양레저-동양메이저-동양캐피탈, 다시 동양레저로 이어지는 복잡한 순환출자구조를 자랑한다.

우선 현 회장의 계열사 지분은 동양메이저 10.20%, 동양매직 0.91%, 동양종금증권 0.75%, 동양시스템즈 10.18%다.

부인인 이혜경 동양메이저 부회장은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의 지분을 각각 7.23%와 0.14%를 보유하고 있다.

장녀인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는 동양매직과 동양메이저의 지분을 각각 4.63%와 0.95%를 갖고 있으며 큰 아들 승담 씨도 동양메이저 지분 1.10%를 보유중이다.

고 이양구 창업회장의 부인 이관희 서남재단이사장도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의 지분을 각각 1.12%, 0.18%씩 갖고 있다.

계열사 간 순환출자 구조를 보면 동양메이저가 한성레미콘과 동양레미콘, 동양캐피탈, 핀튜브텍, 한일합섬, 동양리조트의 지분을 100%씩 보유하고 있다.

또 동양시멘트의 지분 32.1%를 보유함으로써 동양시멘트가 거느리고 있는 다물제이호와 동양시멘트건설을 지배하는 등 제조업 계열사들을 대표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인베스트먼트(100%)와 동양선물(95.83%), 동양파이낸셜(100%)의 최대주주이며 동양시스템즈와 동양자산운용의 지분을 각각 14.16%와 27.0%씩 보유 중이다.

동양레저는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의 지분을 각각 19.35%와 14.86%씩 갖고 있다. 또 동양메이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동양캐피탈은 동양레저의 지분 5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비금융사업 성장전략 적극 추진

동양그룹은 현재현 회장 경영 아래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의 균형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1984년 現 동양종금증권의 모태가 된 일국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보험, 선물, 자산운용 등 금융사업에 진출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한 동양그룹이 금융부문에 비해 성장이 더디고 수익성이 낮았던 비금융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은 것이다.

이 같은 동양그룹 변화의 중심에 선 것은 동양시멘트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4월 유전개발업체인 골든오일과 합병을 발표하며 유전을 비롯한 자원개발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확보했다.

동시에 기존 시멘트사업은 폐열 회수, 폐기물 자원화 등 친환경, 에너지 절감 노력을 통하여 업황부진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약 11년에 걸쳐 추진해온 신광산을 준공해 고품질 시멘트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동양그룹의 성장전략 핵심은 에코너지(Econergy)’. ‘환경’과 ‘에너지’로 미래기회를 선점하는 것이다. 시멘트뿐만 아니라 동양매직, 핀튜브텍 등 전 제조부문에 걸쳐 환경과 대체에너지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에코너지 전략은 환경산업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깨끗한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현 회장의 지론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 회장은 제조부문을 비롯한 모든 사업 분야에 환경과 에너지를 접목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4월 그룹 임원들과 워크숍을 갖고 이 같은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현 회장은 “시멘트는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탄소가스 배출도 많고 규제도 심한 업종이지만 여기에 기회가 있다”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업종이지만 에너지를 줄이거나 대체에너지를 쓰게 되면 이것이 바로 기회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골든오일 합병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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