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지난 3분기 고급 주택 가격이 13년 만에 최고로 뛰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홍콩 정부가 경기과열에 따른 부동산 거품을 방지하기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홍콩금융통화청(HKMA)에 따르면 100㎡짜리 고급 아파트 가격은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지난 1997년 3분기에 비해 13.8% 오른 상태다.
올해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집값 고공행진을 막지 못하고 있다. 홍콩 부동산가격은 2년 사이에 50% 가까이로 치솟았다.
홍콩증시에서 주요 7개 부동산 개발업체들로 구성된 항셍부동산지수는 올해 들어 13% 올랐으며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도 8% 상승했다.
니콜 왕 CLSA 부동산리서치 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서야 한다"면서 "토지 공급 증가가 현재 집값에 끼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