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수사, 칼날 '제2금융권'으로 확대

입력 2010-10-27 14:32 수정 2010-10-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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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7일 C&그룹이 1조3000억원대의 특혜금융 가운데 수천억원을 은행보다 규제가 덜한 제2금융권에서 조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 로비나 외압이 없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C&중공업이 뒤늦게 조선사업에 뛰어들어 목포 조선소를 짓던 2007년 우리은행에서 1367억원의 사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메리츠화재가 1268억원의 지급보증을 선 사실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 중이다.

C&중공업은 금융권의 추가 자금지원이 끊기면서 2008월 11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가 채권단의 승인을 얻지 못해 결국 퇴출됐고 이로 인해 메리츠화재는 1천억여원의 피해를 안게 됐다.

검찰은 대출이 이뤄졌던 시점이 조선경기 과열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C&그룹 전체가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겪던 때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우리은행과 메리츠화재가 C&중공업에 특혜성 지원을 한 배경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임병석(49) 회장과 C&그룹이 은행과 함께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제2금융권을 특혜금융 창구로 삼아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관련 업무를 맡았던 임ㆍ직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농협이 C&그룹에 백화점 신축비용 명목으로 500여억원의 특혜성 대출을 해준 정황도 포착하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날 검찰은 1000억원대의 사기대출과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구속된 임 회장과 인수ㆍ합병(M&A)에 관여한 그룹의 전ㆍ현직 임원 7~8명을 다시 불러 자금조달 과정에서 로비 등 불법행위 유무와 부실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C&그룹에 지원한 2200억원대의 대출이 박해춘(62) 전 우리은행장과 동생 박택춘(60)씨가 은행장과 C&중공업 사장으로 있던 시절에 집중되는 과정에서 불법성이 없었는지에 대한 조사할 방침이다.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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