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log]F1과 KRX엑스포, 같은점과 다른점

입력 2010-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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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영암에서는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이 열렸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로 여겨지는 이번 F1경기에는 '빗 속 레이스'라는 흥미진진한 경기로 관중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죠.

우승 후보였던 마크웨버, 베텔을 제치고 알론소가 1위를 거머쥐는 이변을 낳기도 했습니다. 사흘간의 경기에 16만3000명의 관중이 모였다고 하니 처음 행사치고는 흥행 대성공이네요.

같은 시각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도 '2010 KRX 엑스포'도 열렸습니다. 이번 엑스포는 소외된 중소상장기업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160개사의 상장기업이 참여했고 일평균 670명에 달하는 국내외 전문투자자들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기업과 투자자의 일대일 미팅이 1만여 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니 이 또한 흥행 대성공입니다.

그러나 두 행사 모두 형식적 운영에 따른 미흡한 행사 진행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F1의 경우 오픈 한달 전까지도 트랙을 완공하지 못해 해외 언론들의 뭇매를 맡았죠. 부족한 숙박시설 때문에 대회 내내 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러브호텔'이 랭크되는 웃지못할 풍경도 벌어졌습니다.

6회째를 맞는 KRX엑스포도 사정은 별반 다름이 없습니다. 참가신청이 몰리면서 관련 사이트는 계속 다운돼 있었고 행사일정 발표가 늦어지면서 기업들은 IR 준비에 애를 먹었습니다. 애널리스트들 3분기 실적분석과 엑스포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과부하'에 걸렸다고 원성이 자자했습니다. '매년 더 형식적으로 변하는것 같다'란 모 코스닥기업의 IR담당자의 말이 계속 생각나네요.

호된 '꾸지람'을 받은 두 행사, 변할 수 있을까요? 현재 상황으로선 F1보다 KRX엑스포가 좀 더 유리해보입니다. '6살' 형님이잖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는 큰 힘도 긴 시간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겨우 '한살' 된 F1은 주차장, 숙박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남의 나라 잔치에 이렇게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있느냐'란 논란도 일고 있다하니 의견을 통일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겠네요.

출발선이 다르기는 하지만 두 행사 모두 문제점만 보완한다면 훌륭한 행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관중과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가 뒤에 있습니다. 내년에는 나이에 맞고 주변의 기대에 부흥하는 좀 더 알찬 행사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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