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엔지니어링업체 인수 붐

입력 2010-10-27 11:06 수정 2010-10-2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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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삼안인수...대우건설도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 물색

건설사들 사이에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붐이 일고 있다.

엔지니어링의 경우 시공이나 구매파트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플랜트 사업의 활황으로 해외수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주가전망을 낮추고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엔지니어링 회사는 유독 업계 ‘토픽’으로 올리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국내 토목 엔지니어링 대표업체인 삼안 주식 100%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프라임개발과 체결했다. 지난 1967년 설립된 삼안은 수력, 상하수도, 도로, 철도, 항만, 환경 등 건설·토목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 걸쳐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작년 2916억원의 매출과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삼안의 총직원수는 약 1570명으로 삼안의 임직원들은 건설·토목 엔지니어링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이번 삼안 인수를 통해 건설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강,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플랜트는 물론 해외사업 등의 영역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건설사 중에는 대우건설이 엔지니어링 회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설계분야를 강화해 해외 플랜트사업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은 조만간 단독경영에 나서는 산업은행과의 대우건설 미래전략 플랜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인수자금은 산은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인수업체는 산은의 자회사가 아닌 대우건설의 흡수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들도 엔지니어링업체에 대해 강한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의 주가전망을 중립 등으로 낮추는 모습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대형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을 비교한다고보면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성장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이는 해외플랜스사업에서 돈 벌기회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업체를 확보하고 있으면 설계변경이 가능해져 수익성 향상은 물론, 시공에서도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며 “설계변경시 설계비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건설사들이 엔지니어링 업체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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