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박해춘 형제 재직 당시 2200억원대 대출

입력 2010-10-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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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박해춘 전 행장 시절에 동생 박택춘 씨가 C&중공업 사장이었던 15개월 사이에 2200억원대의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의 비자금과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25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출 경위를 파악하는 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불법 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박씨 형제를 소환조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검찰과 은행권에 따르면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C&그룹에 제공한 여신 규모는 주력 계열사인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던 2008년 10월말 현재 2274억원으로 C&그룹 전체 여신인 1조3052억원의 17%를 차지했다. 계열사 별로는 C&중공업 1367억원, C&구조조정 800억원, C&우방랜드 85억원 등이다.

이중 C&중공업에 제공된 1367억원은 조선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06년 말에서 2008년 초 사이에 지원됐다. 이는 박해춘 전 행장이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2007년 3월에서 2008년 5월과 거의 일치해 박해춘 전 행장이 대출을 최종승인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우리은행 대출금 중 800억원은 2007년 C&그룹이 방만한 계열사들을 조선ㆍ해운업 중심으로 재편하고자 설립한 회사인 C&구조조정을 통해 제공됐으며, 이 역시 박 전 행장이 승인했다.

C&그룹에 대한 대출이 진행될 당시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행장의 동생이 C&그룹 계열사인 임원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청와대도 이런 제보를 받고 내사를 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임 회장과 C&그룹이 은행 대출을 위해 핵심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지만, 특혜에 가까운 자금 지원 뒤에는 거래은행이나 정치권의 비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이들 형제를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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