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① 승자는 美?...달러 약세 이어진다

입력 2010-10-27 11:03 수정 2010-10-2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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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멈추지 않고 있는데다 상품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이 G20 회담의 최대 수혜국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4회에 걸쳐 G20 회담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승자는 美?...달러 약세 이어진다

② 상품시장...랠리는 계속된다

③ 채권시장, G20보다는 美 연준

④ 美증시 "연준을 보라"

주요 20개국(G20) 회담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대했지만 변동폭만 커졌다.

시장결정적 환율의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달러 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G20 회담이 구속력이 없는데다 실질적인 내용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말뿐인 자리였다는 회의감이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회담 이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엔화 및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했다.

달러·엔 환율은 80엔대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15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연내 80엔대가 무너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주말 1.39달러대 후반에서 회의 직후 거래일인 25일 1.4050달러 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인플레 기대감에 27일 달러가 반등하기는 했지만 약달러 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달러의 움직임은 주요 신흥국 통화에 대해 두드러졌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이번주 초 6주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기본적인 합의에는 성공했지만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뱅크오브싱가포르의 심목시옹 투자전략가는 “G20 회담은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임을 나타낸다”면서 “달러 약세 기조는 둔화될 수 있지만 아시아 통화는 중장기적으로 절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링깃화 가치는 올해 들어 11%가 넘게 절상된 상태다.

통화 강세로 말레이시아의 수출 성장률은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는 3년래 최고치를 지속하고 있다. 루피아는 올해 들어 5%가 넘게 절상됐지만 여전히 태국 바트화의 12%는 물론 말레이시아 링깃화보다 상승폭이 적다는 것이 추가 절상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라는 평가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달러 인덱스는 26일 76포인트 초반까지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의 낙폭이 지나치다면서 달러가 ‘독성 폐기물’ 자산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출현하고 있다.

G20 회담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도 대두되고 있다.

가레스 베리 UBS 외환 투자전략가는 "코뮈니케는 이해 당사자간의 ‘부실한 합의’에 불과했다”면서 “경쟁적 절하를 막자는 것은 무역전쟁 리스크를 줄이기는 했지만 이는 결국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G20 회담 결과보다는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회담이 달러 모멘텀을 돌리지 못한 이상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 존스 뱅크오브뉴질랜드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다음주 연준으 양적완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달러가 반등할 때마다 매도세가 출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주요국이 독자적인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상은 “해외 압력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에다 경제상의 이같은 발언이 코뮈니케 공개 전인 22일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회담을 통해 시장결정적 환율 도입에 합의한 직후 공개된 것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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