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epth] 맥킨지 “유럽, 美 앞서려면 생산성 개선해라”

입력 2010-10-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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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시장 장벽이 서비스 분야 방해

유럽이 미국에 밀리는 이유는 뭘까.

유럽 경제는 지난 15년간 상당한 성장을 이뤄오고 있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4만6000달러(약 5135만원)보다 1만1250달러 뒤지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인 컨설팅기관인 맥킨지가 발행하는 경영저널인 맥킨지쿼터리는 최근호에서 유럽의 GDP가 낮은 이유로 유럽과 미국간 생산성 격차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연합(EU)의 대의기관인 유럽의회(EP) 앞에 EU 국가들의 국기가 휘날리고 있다. 유럽은 서비스 부분의 성정이 저조해 미국과 생산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블룸버그)

유럽과 미국이 생산성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서비스 부분에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맥킨지는 분석했다.

유럽은 현재 서비스 분야의 모범 경영을 앞세워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기업들은 업계의 모범 경영 사례를 모방하고 정부는 규제 장애를 제거함으로써 서비스 부문 성장을 돕고 있는 것이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보고서에서 유럽의 뒤떨어진 서비스 분야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럽은 높은 부채 비율과 재정적자로 인해 단기 경기부양을 통한 성장은 힘든 상황이다. 이는 서비스 산업 성적을 향상시키는 등 구조적인 개혁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유럽의 서비스산업은 미국에 비해 전체적인 경제 활동에서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95~2005년 서비스 부문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19%포인트 상승한 반면 유럽은 10%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유럽은 1960년대부터 미국과 생산성 격차를 점진적으로 좁혀나갔지만 유럽의 서비스 분야가 미국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199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격차는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맥킨지는 유럽이 서비스 부문의 생상성을 증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충고했다.

미국의 생산성은 1995~2005년 22% 개선됐으며 이중 서비스 분야가 전체 증가분의 50%의 기여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유럽은 생산성이 15% 향상됐으며 이중 서비스 부문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유럽 정책입안자 대다수는 기술 집약적 산업과 제조업 등 전통 산업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현실은 제조업 부문 일자리는 줄고 있지만 서비스 분야의 채용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이는 서비스 부문이 유럽 일자리 창출에 잠재적으로 큰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맥킨지는 풀이했다.

유럽의 서비스 분야는 생산성과 성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 유럽의 상품 및 노동 시장에 대한 절제된 개혁은 상대적으로 견고한 경제성장을 이끌었다.

경기침체 여파로 높은 부채와 재정적자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럽이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높여 생산성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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