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비자금 수사 장기화 조짐

입력 2010-10-25 0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태광그룹 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검찰에 따르면 수사를 맡은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태광그룹 본사 압수수색 이후 박명석(61) 대한화섬 사장 등 그룹 핵심 관계자 20∼30명을 불러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성격과 용처 등을 추궁했으나 이들로부터 결정적인 진술이나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대검의 한 관계자는 “태광 비자금 수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렇다 할만한 수사진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태광 측은 지금까지 드러난 부외자금은 대부분 이 회장이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라 주장하며 정관계 로비설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부지검은 이호진(48) 회장과 모친 이신애(82) 태광산업 상무의 소환도 다음달 초로 미루기로 했다. 이 상무는 최근 건강 문제를 호소하며 입원치료를 받았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의 일가와 학교 친구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자를 상대로 한 보강조사와 이미 확보한 자료의 정밀 분석 등을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성격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서 이후 비자금의 용처를 집중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흥국생명과 한국도서보급 등이 예전 케이블TV 계열사에 인수·합병(M&A) 자금을 대출하는 과정에 비자금이 유입됐다는 정황을 파악, 주말부터 본사 등에서 압수한 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41,000
    • -2.63%
    • 이더리움
    • 4,643,000
    • -3.47%
    • 비트코인 캐시
    • 524,500
    • -2.42%
    • 리플
    • 656
    • -3.39%
    • 솔라나
    • 198,200
    • -7.38%
    • 에이다
    • 572
    • -2.56%
    • 이오스
    • 786
    • -4.15%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6
    • -3.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950
    • -4.23%
    • 체인링크
    • 19,460
    • -5.03%
    • 샌드박스
    • 442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