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경쟁력, 안경에 달렸다

입력 2010-10-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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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감ㆍ화질 시현 능력에 따라 소비자 선택

삼성, 3D 도수안경 첫선...안경착용자 덧쓰는 불편해소

LG, 해상도 뛰어난 셔터글래스ㆍ저렴한 편광식 동시 개발

▲삼성전자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충전식 ‘3D 도수 안경’을 착용해 보고 있다.(삼성전자)
TV의 트렌드가 입체영상(3D) TV로 옮겨감에 따라 각 전자업체들이 3D 영상 시청을 가능케 해주는 안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TV 화질 못지않게 안경의 착용감과 화질의 시현 능력도 TV 판매의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D 안경으로 셔터글래스 방식(능동형)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셔터글래스 방식은 안경 자체의 전력을 이용해 초당 120회 이상 TV와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3D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셔터글래스 방식은 TV의 3D 신호를 능동적으로 해석하는 만큼 해상도가 뛰어나다. 반면 편광안경식에 비해 무겁고 가격이 비싼 점이 단점이다. 편광안경식은 전력을 이용하지 않는 수동형으로 TV 화면에 붙인 3D 필터를 통해 좌우 영상을 분리, 교차 배열해 3D 영상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편광안경식은 TV가 구현할 수 있는 해상도의 절반 밖에 시현 못 한다는 단점이 있어 셔터글래스 방식 만을 이용하고 있다”며“본격 양산 체제에 들어가고 기술개발도 이뤄지면 가격도 충분히 내려가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셔터글래스 방식 안경은 10만~1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편광안경식은 1만~1만5000원 선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3D 도수 안경을 개발해 20일 첫 선을 보였다. 이 제품은 안경 착용자의 개별 시력에 맞는 시력보정렌즈를 충전식 안경에 탈·부착하는 방식이다.

제품 개발은 도수렌즈 전문업체인 블릭과 협력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3D 도수 안경을 통해 또 하나의 안경을 덧쓰는 불편함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셔터글래스 방식과 편광안경식을 모두 안고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편광안경식이 공공장소 등 대규모 이용과 B2B(기업간 거래) 시장에서 유리한 점, 화면 겹침 현상이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향후 기술개발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른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편광안경식의 해상도가 높아지면 낮은 단가로 인해 이윤 창출에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뒤집어서 셔터글래스 방식의 안경이 가벼워지거나 생산비용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 LG전자는 두 안경 방식의 개발을 위해 여러 중소업체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LCD TV에는 편광안경식을 채용하고 LED TV에는 셔터글래스 방식을 이용하는 차이는 있지만 두 방식 모두의 기술개발에 힘 쏟고 있다”며 “향후 기술 진보 여부에 따라 지금의 장점이 뒤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각 업체들이 3D 안경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는 향후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스마트TV가 3D TV 등 다른 영역을 흡수하고 있는 이유도 있다. 보는 방식과 즐기는 방식의 결합인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스마트TV 기능이 결합된 3D TV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평판 TV 생산 라인업 중 50% 가량이 3D TV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때 스마트TV를 선보이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가전 전시회 IFA 2010에서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처음 공개했다.

지난 9월 IFA 때 전시회의 화두는 스마트TV였다. CES는 신제품 전시뿐 아니라 신기술의 경연장인 만큼 후발업체들의 스마트TV가 대거 공개되면서 IFA의 화두를 최대 이슈로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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