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성과급' 불만

입력 2010-10-21 09:16 수정 2010-10-2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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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인데, 왜 우리만..."

현대증권 직원들이 성과급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증시는 활황이었지만 성과급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 것이란 소문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지급된 관리직 성과급은 기본급의 50%로 지난해보다 50% 줄었다. 현재 협상중인 영업직이나 트레이더들의 성과급은 회사 측에서 기본급의 30∼50% 안팎을 제시했다. 반면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많게는 200% 이상 나올 것으로 보여 현대증권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회사 측과 팽팽히 맞서고 있는 노조의 반발 이면에는“장사는 잘 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그룹이 어려울 때 마다 한 식구라는 미명하에 빼앗은 게 얼마인가”라며 현대증권은 그룹의 M&A 사안에서 재무 부담을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가 이미 수천억 원을 그룹에 전달했다는 소문도 현대증권 사원들 사이에서 파다하게 퍼졌다.

내부의 한 관계자는 “사원들 사이에 최경수 사장이 새로 온 후 성과급을 포함한 월급이 점점 줄고 있다는 불만이 많다”며 “그룹에서 압박이 내려오면 회사는 직원을 쥐어짜는 식으로 해결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한 관계자는“성과급은 내부적으로 위에서 알아서 책정하는 것”이라며 일축하는 한편 “그룹 일에 계열사가 발 벗고 나서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노조는 올 해 임금을 소폭 인상하는 데 합의했지만 향후 성과급 문제와 그룹의 M&A 방침에 항의하기 위해 오는 29일 현대증권 본사 사옥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다.

민 위원장은 “이번에는 전국 영업지점 노조원들도 모두 상경해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1000명 이상 모일 것”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사옥 주변에 걸린 노조의 플래카드를 내려달라고 부탁하는 등 외부의 시선은 의식하면서 자기 식구(사원)와 소통하려 하지 않고 어떠한 설명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그룹 말만 듣는 게 가장 큰 불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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