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습적 금리인상...글로벌 상품 시장도 요동

입력 2010-10-20 07:50 수정 2010-10-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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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습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19일(현지시간) 국제 상품시장이 요동쳤다.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는 평가다.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는 치솟은 반면 대체투자처인 상품 가격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59달러(4.32%) 급락한 배럴당 79.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4일 이후 8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이다.

휴스턴 소재 에너지 전문 컨설팅 업체인 오일아웃룩스앤오피니언의 칼 래리 사장은 “중국의 예상외 금리 인상 여파로 달러가 상승하고 원유 가격을 억눌렀다”면서 “중국의 금리인상은 수요 후퇴와 달러 강세라는 더블 펀치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6.10달러(2.6%) 떨어진 온스당 13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인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매기 수석 딜러는 “중국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며 “달러가 상승한 결과 금은 겨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12월 인도분 은 가격도 2.6% 하락한 온스당 23.7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다.

비철금속도 중국의 금리인상 여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12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전일 대비 10센트(2.5%) 빠진 파운드당 3.76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알루미늄과 니켈, 주석, 아연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인터컨티넨탈거래소(ICE)의 달러 지수는 1.7% 오른 78.229로,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은 76.934였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에 대해 주요 통화 중 최대 낙폭을 보였다. 캐나다 달러는 중앙은행이 성장률 전망을 하향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리를 20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년만기를 기준으로 예금금리의 경우 2.25%에서 2.5%로, 대출금리의 경우 5.31%에서 5.56%로 각각 오른다.

이번 금리인상은 2007년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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