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否 二錢 三逃를 아십니까

입력 2010-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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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 선수들 사이에서는‘일부이전삼도(一否 二錢 三逃)’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일단 부인하고, 안되면 돈을 사용해 로비를 하고, 그래도 안되면 도망가라는 얘기다. 이는 일명 주식시장 선수(작전세력)들 끼리 농반 진반으로 주고받은 말이다.

올해 들어 금융당국과 사법당국의 주식시장의 일명 선수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조부는 물론 각 검찰청까지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대검 중수부까지 나서 이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

검찰이 지금까지 특정 대기업을 상대로 분식회계 등 불법 행위를 수사한 적은 있지만 소액투자자에 피해를 안겨주는 부실 중소기업의 폐해를 중수부의 기획 하에 동시다발 수사를 통해 파헤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덕 선수들에게 자금을 대주고 고금리의 이자를 챙기던 사채업자들도 수사대상이다. 일부 명동 사채사무실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자 수면 아래로 잠적했다. 이에 일명 선수들 상당수가 구속되거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M&A 관계자는 “주식시장에서 이름난 선수들 상당수가 구속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사가 강화되면서 변호사들과 일부 브로커들이 활개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당수 선수들이 구속되고 그나마 살아남은 선수들 중 일부는 전혀 다른 업종으로 전환한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최근 동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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