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카페] 강남 부자 부동산 투자 어디에?

입력 2010-10-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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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지는 해, 처분하고 싶은데…

‘부동산 불패 신화’는 흘러간 유행가가 돼버린 요즘, 강남 부자들마저도 부동산에 대한 사랑을 거뒀다.

최봉수 하나은행 방배서래 골드클럽 PB팀장은“요즘은 부동산을 통해 부자가 되고 부동산을 맹신했던 강남 부자들 중에서도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며“중산층 이상의 부동산 수요가 많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한다.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일차적 원인은 경기 침체에 있다. 한국은 레버리지(leverage) 효과를 얻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금리나 경기가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 시장이 타격을 입으면서 가계 금융도 부실화됐다.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짐에 따라 부동산에 대한 실질수요는 줄어들고 주택 가격도 하락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도 한 몫 한다.‘부동산 버블’은 수년 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최근 한국 부동산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쏟아지면서 부자들도 부동산 투자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최 PB는“경제 전반이 그렇듯 부동산 시장도 심리의 영향이 큰데 지금은 심리가 많이 꺾여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2년 전만 해도‘한국 부동산이 괜찮다,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하는 부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부동산이 과거와 같은 영광을 찾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투자 수익은 자본이득과 임대수익으로 구성되는데 지금은 둘 다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게 최 PB의 설명이다.

자본이득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차액을 노리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투자가 줄어든다. 임대수익도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경기가 어려울 때는 기대하기 어렵다.

또 일부 부자들은 골드클럽을 통해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에는 부동산 중개업소나 컨설팅 업체 등을 통해 매매를 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로 거래가 뜸해지면서 은행을 통해서라도 매매하려 한다는 것이다.

최 PB는 “일부 개발지역이나 역세권 등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 시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계에 다다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한 “고객들도 이미 알고 있어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자제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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