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런스 리포트] 홀인원보험 비용 내린 이유

입력 2010-10-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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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들과 조작, 클럽 고의로 파손 등 모럴해저드 심각

골프 경력 7년째인 C씨는 최근 고등학교 동창들과 주말골프를 즐기던 중‘홀인원’이란 생애 첫 행운을 맛보았다. 그러나 C씨는 홀인원의 기쁨도 잠시,100만원에 달하는 그날 경기비용 등을 계산해야 한다는 골프장 관례를 듣고 기분이 반감됐다. 하지만 과거 보험사에 다니는 친구 소개로 골프 홀인원보험을 가입해 둔 것을 기억한 C씨는 부담없이 축하 비용을 충당해 친구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다.

최근 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골프보험이 필수가 되고 있다. 특히 한해 2600만명이 골프장을 찾을 정도로 국민 스포츠가 되면서 골프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골프보험은 골프와 관련된 상해사고, 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손보사들이 주로 특약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홀인원 비용을 보장하는 것이다. 보험약정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홀인원 기록시 50~200만원까지 보장한다. 적은 금액이 아님에도 보험사가 홀인원 비용까지 보장해 주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홀인원을 대비해 골프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골프에서 홀인원을 하면 재수가 좋다는 설이 있어 홀인원 친 사람이 그날 모든 경기비용을 부담하고 심지어 다음 라운드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 게다가 골프장에 기념식수 심기, 동반캐디에 대한 축의금 등 실제 나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손보업계 관계자는“골프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했을 시 3년 동안 재수가 좋다는 설이 있어 그날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며“골프 홀인원 보험은 이러한 비용을 보장 받으려는 틈새 수요자들을 위해 고안된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프채 및 기타 관련용품 등이 파손됐거나 도난당했을 경우 가입금액 한도내에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것도 골프보험의 인기 요인이다.

그러나 그 만큼 골프보험은 모럴해저드의 위험도 높다. 주로 동반자들과 공모해 홀인원을 조작하거나 오래된 골프채를 강제로 부러뜨리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 보험금을 받아내고 있다. 때문에 미국 프로골퍼들보다 국내 아마추어 골퍼들의 홀인원 횟수가 더 많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러한 보험사기로 인해 손해율이 증가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이전에 300~500만원을 보장해 주던 홀인원 비용을 200만원 이하로 내렸다. 현재 삼성화재, LIG손보, 현대해상 등의 보험금 지급 한도는 모두 200만원선을 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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