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CEO]정회동 NH증권 사장 vs 유흥수 LIG증권 사장

입력 2010-10-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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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 동문...공격 경영으로 '고속성장'

선의의 라이벌은 삶의 활력을 준다. 경쟁상대가 있다는 건 목표가 있다는 얘기다.

기업을 경영하는 CEO에게도 라이벌은 중요한 존재다. 경쟁자를 의식하며 경영목표를 세우고 직원들을 독려하다 보면 어느새 회사가 한 단계 발전해 있다. 증권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 CEO들을 매주 월요일 만난다.

오늘은 첫 번째로 동문 라이벌인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과 LIG투자증권 유흥수 사장을 소개한다.

▲정회동 NH투자증권 사장
◇정회동 NH투자증권= ‘증권사 총자산순이익률 1위.’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2010년 4월~6월)자산 규모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총자산순이익률(ROA)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재무제표 최종 결제란에는 ‘정회동’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정회동 사장은 지난 2008년 하반기부터 NH투자증권의 수장을 맡았다. 정 사장의 지난 2년간의 성적표는 ‘고속 성장’이다.

취임 1년만에 자산규모가 두배 가량 증가했다. 자기자본비율도 5000억원대를 넘어서면서 경영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한 지난 2008년 9월말 NH투자증권의 자산총액은 1조4081억원으로 40여개 국내 증권사 중 20위권에 머물렀다.

이듬해 9월말 현재 자산규모는 2조723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올 6월말 현재 2조9638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15위 수준으로 성장했다.

정 사장의 성적표의 백미는 순이익이다. 순이익 기준으로 증권사 순위를 정한다면 10대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의 순이익은 723억원이다. 자산총액 대비 순이익률은 2.7%로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에도 정 사장의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당기순이익 규모 기준으로 한다면 10위다. 특히 자산 대비 순이익률은 단연 선두다.

총자산순이익률은 금융기관이 자산을 운용해 실질적으로 얼만큼 순이익을 창출했는지 말해준다.

NH투자증권의 재무제표에는 정 사장이 다른 증권사 CEO들보다 보유 자산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같은 성적표는 올 5월 연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정회동 사장은 농협과 시너지를 높이는 방법을 통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는 등 업계 내외에서 긍정적인 경영능력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올해 연임으로 제2기를 맞아 농협과의 시너지 극대화로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과 10대 증권사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을 선보이고 있는 정 사장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회동 대표이사 약력=1956년 충북 출생 △용산고 △서울대 △흥국증권 사장 △LG투자증권 총괄부사장 △NH투자증권 대표이사(2008년 6월~)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NH투자증권 정 사장은 특별한 라이벌을 갖고 있다. 주인공은 용산고 5년 선배인 LIG투자증권 유흥수 사장이다.

고교 동문인 이들은 업계 후발주자라는 점과 현재 이끌고 있는 회사 수장으로 취임한 시기도 같다. 특히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제2기를 맡은 이들의 증권사의 성장 구도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이들의 ‘선의의 경쟁’은 업계의 이슈다.

LIG투자증권은 올 6월말 현재 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어서면서 중형 증권사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배인 정 사장이 이끌고 있는 NH투자증권과 비교해 현재까지 자산규모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빠르다.

유흥수 사장이 취임할 당시인 2008년 LIG투자증권의 자산규모는 1583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취임 2년만에 1조원을 돌파하면서 무려 7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 2008년 신설 증권사의 초대 CEO를 맡은 1년 만에 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기염을 토해내는 등 금융관료 출신이 민간에서 뚜렷한 실적을 남기면서 업계의 뉴스메이커로 급부상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총 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신생 증권사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이익을 거둬들이는 실적을 올렸다.

유 사장은 최근 공격적인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 IPO시장진출 본격화에 나선 것이다.

LIG투자증권은 최근 테라세미콘, 에코탑, 벽산파워, 레이스전자 등 비상장 우량기업과 상장주간업무에 대한 대표주관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 6월 우리투자증권 출신 전문인력을 영입하면서 IPO팀을 신설하고 영업개시 3개월만에실적을 낸 것이다. 또 연내 추가로 IPO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해 시장진출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 사장은 LIG투자증권을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전시킨 뒤 주식시장에 얼굴을 내밀겠다고 대내외적으로 밝히고 있다.

수익원을 다변화해 안정적 기반 마련과 소매 영업과 투자은행(IB) 부문 등 금융회사로서 틀을 갖추는 것이다. 특히

유 사장의 머리 속에는 LIG만의 문화 창조가 항상 담겨져 있다. 이를 위한 유 사장의 스킨십 경영도 유명하다. 유 사장의 메신저 대화명은 ‘여러분의 친구’다. 집무실 책상에는 직원들의 이름과 사진이 모두 붙여져 있다.

유흥수 사장 약력= 1949년 전남 출생 △용산고 △고려대 △한국투자공사, 증권감독원 국장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LIG손해보험 상근감사위원 △LIG투자증권(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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