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를 모셔라" CEO들 해결사로

입력 2010-10-18 11:13 수정 2010-10-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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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김반석 부회장 日 채용설명회,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적극 나서

LG화학 김반석 부회장 日 채용설명회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적극 나서

고급인력 대규모 스카우트 진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최근 기업을 키울 인재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직접 해외를 찾아나서는가 하면, 전문인력의 재취업이나 스카우트를 중개해 주는 헤드헌팅 회사에 의뢰를 맡기기도 한다.

이처럼 CEO가 인력 뽑기에 직접 나선 것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인재 경영이 곧 회사의 도약을 가능케 해주는 요소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지난 14일 일본 도쿄의 뉴 오타니 호텔을 찾았다. 2차 전지와 소재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일본에서 전문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지난 7월 미국 미시건주 홀랜드시에 모두 3억 달러를 투자한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개최하며 신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도쿄대, 와세다대 등 일본 상위권 8개 대학 학부생과 석·박사 인력 30명이 참석한 채용행사인 ‘비즈니스 앤드 캠퍼스(Business& Campus)’에서 직접 회사의 사업방향과 채용 조건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 부회장 뿐 아니라 LG화학 최고인사책임자 육근열 부사장, 유진녕 기술연구원장 등 주요 임원진이 동행했다. 임원진의 참석 규모로만 봐도 기업이 인재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김 부회장은 “거센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격차를 더욱 벌리려면 남보다 먼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모바일 앱 및 콘텐츠 발굴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 강화를 위해 대규모 스카웃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고급 인력에게 적극적 구애를 펼치는 것은 스마트TV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CEO들이 고급 인력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것은 파격적인 연봉 계약에서도 드러난다. 헤드헌터를 통해 국내 대형 포털사에서 삼성전자로 이직한 고위 임원은 4억원 이상의 연봉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는 적시에 인재를 영입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07년 당시 기아자동차 사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해외 스타 디자이너를 영입하기 위해 직접 독일을 찾았다. 정 부회장은 아우디TT를 디자인 해 스타 디자이너 반열에 오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피터 슈라이어 영입을 통해 기아차의 디자인 수준이 한 단계 격상돼 세계적인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평가한다. 그 결과로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이 10조6286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7335억원에 달하는 등 가속 페달을 밝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는 현재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CDO)을 역임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쟁 만큼 인재 영입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다 보니 적재적소에 인력 배치를 못해 한숨을 내쉬는 CEO도 있다. 연 매출 3000억원 수준의 한 중견기업 CEO는 “회사로 데려오고 싶은 사람은 있지만 물밑에서 스카웃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영입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며 “회사를 운영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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