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늘리는 등 이른바 ‘그린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이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제12차 5개년 경제개발 계획에서 탄소배출량 및 에너지 투입량을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그린성장 전략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라고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중국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부상했지만 태양광과 풍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1차 경제계획에서 국내총생산(GDP) 당 소모되는 에너지의 비율인 에너지 원단위를 이전보다 20%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국가개혁개발위원회의 다이옌더 에너지연구소 부소장은 “이번 12차 계획에서도 중국은 에너지 원단위를 15~20% 감축할 목표”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더욱 높다. 중국 관리들은 탄소배출량을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수준의 40~45%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알렸다.
그린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향후 10년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에 총 5조위안(약 837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IHS세라의 저우시저우 계장은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 대처 측면에서 대체에너지 부양안이 힘을 얻을 것”이라면서 “대체에너지는 외국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체에너지 공식목표는 10년래 중국 전체 에너지의 15%를 태양광과 원자력, 풍력 등 비화석원료가 제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