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中쇼핑객 급증에 즐거운 비명

입력 2010-10-15 14:31 수정 2010-10-1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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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넘는 시계도 불티나게 팔려

홍콩 럭셔리 매장이 중국 본토인의 거침없는 쇼핑에 연일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쇼핑객들이 지난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에 홍콩을 방문해 개당 13만달러(약 1억4443만원)짜리 시계 및 빈티지 와인과 다이아몬드 등 각종 사치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갔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럭셔리 매장은 밀려오는 중국 쇼핑객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블룸버그)

홍콩소매관리협회는 지난주 연휴 기간 소매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났다고 밝혔고 스위스 고급시계 전문 유통업체인 헝델리 홀딩스의 같은 기간 매출은 60% 이상 뛰었다.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지난주 전년에 비해 21% 급증한 66만2248명을 기록했다.

스와치 그룹과 엠퍼러 와치앤쥬얼리 등 홍콩 사치품 매장은 중국 관광객의 급증과 최근 위안 절상 등의 영향으로 12개월 연속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엠퍼러 와치의 헨리 챈 이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놀랄 정도로 크고 위안 가치 상승도 호황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이전처럼 중간 가격대의 제품만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비싼 한정품 구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대 경매업체 소더비는 지난 한 주 동안 홍콩에서 보석 경매와 관련해 545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그 중에는 770만달러 상당의 6.43캐럿 다이아몬드 등도 포함됐다.

헨리 챈 이사는 “중국인이 13만달러 이상의 시계를 구매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연휴 중 매일 1~2개의 시계를 팔았다”고 언급했다.

홍콩은 스위스 시계업계의 최대 시장으로 8월말 기준 매출이 2억900만달러에 달해 미국을 제쳤다.

크레딧스위스는 한 보고서에서 중국 전체 가계소득이 오는 2015년 35조달러에 달해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소득증가에 홍콩 럭셔리 매장은 앞으로 더욱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광객들은 서구인보다 사치품 구입에 매우 열성적이기 때문.

HSBC의 도나 쿽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관광객은 미국인보다 홍콩에서 사치품 구입비용이 평균 35%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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