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도약 어떻게

입력 2010-10-15 12:16 수정 2010-10-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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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치금융 그림자 지우고 CEO 회전문인사 근절을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그룹이나 글로벌투자은행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특히 정부의 지나친 간섭, CEO들의 도덕적 해이와 단명 등으로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하기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많다.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권에 만연해 있는 관치금융 그림자나 CEO의 도덕적 해이부터 타파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신한금융지주의 경영권 분쟁 사태는 이러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어두운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를 주도하는 은행권은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시작한 관치금융과 CEO들의 잦은 교체로 장기 목표를 세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오너가 없는 신한지주 같이 장기간 1인 체제로 구축될 경우 빠른 성장성에는 큰 장점이 있지만 최근과 같이 경영권 분쟁이나 최고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는 발생할 여지가 많다”며 “아직 국내 금융사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CEO들은 선진국에 비해 단명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인사들이 줄줄이 금융권에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 장기 목표를 설정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한 골드만삭스나 메릴린치의 경우 CEO들이 평균 재임기간이 7~8년 정도다. 그러나 국내 은행장이나 증권사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2~3년을 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글로벌IB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새 경영진이 들어설 때마다 기존 정책을 뒤엎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 CEO들이 자리보전을 위해 단기성과에 치중하는 경우도 많아 장기전략이나 강력한 리더십을 찾아보기는 힘든 것이 금융권의 현실이다.

특히 금융권의 만연한 유명무실한 사외제도나 정부관료들의 단골 낙하산 자리인 감사제도 등으로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의 낙하산 인사나 CEO의 회전문 인사부터 근절되어야 다음 행보를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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