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좌절불구 두산 팬들에 감사광고

입력 2010-10-15 10:55 수정 2010-10-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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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몇몇 신문 뒷면에 게재된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전면광고가 그 것이다.

통상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구단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 신문광고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패배도 아니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팀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표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은 지난 2007년에도 포스트시즌 탈락 후 두산베어스 동호회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감사광고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시즌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그룹차원에서 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는 광고를 한 것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두산 팬들의 끊임 없고 열렬한 성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이같은 팬들의 성원에 감사함을 전하고 내년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하기 위해 광고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베어스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삼성라이온즈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며, 특히 최종전인 5차전에서는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아쉽게 패배했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오프전 모든 경기가 모든 야구팬들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끔 하는 명승부를 펼쳐 과거 우승을 차지했을 때보다 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정서, 특히 결과가 중요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되는 스포츠 분야에서 패배를 기록하고도 팬들의 지지와 성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두산의 이번 시즌은 단순히 프로구단과 팬들의 끈끈한 유대관계로 볼 수도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이에 승복하고 재도약을 다짐하는 것은 기업경영에도 참고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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