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물가'보다 '환율' 선택했다(종합)

입력 2010-10-14 14:19 수정 2010-10-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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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환율전쟁 영향 추가하락 부담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25%로 3개월 연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 이후 5.25%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2.00%까지 낮춘 뒤 16개월 동안 동결하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이후 8월부터 석달 연속 기준금리를 2.25%로 묶어 두기로 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외환시장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환율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금리 결정에 대해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글로벌 환율 여건 변화, 유럽국가 재정 문제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세계경제 위험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우려는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면서 "금리를 결정할 때 환율만 보고 판단하지 않지만 현재 세계 환율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은이 금통위원들에게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 둔화 가능성, 글로벌 환율여건 변화, 유럽국가 재정 문제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도 향후 소비자물가가 3%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총재는 "농산물가격 급등 등으로 상승률이 높아졌으며 앞으로 경기 상승이 이어지면서 수요측면의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3%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것이므로 (기준 금리 인상) 기조는 살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그는 "소통 원활 노력의 일환으로 이번 금통위부터는 통화정책방향 결정이 만장일치였는지 여부를 먼저 밝히기로 했다"며 "이번 동결은 금통위원 만장일치가 아니며 자세한 결과는 향후 의사록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연내 금리인상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전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달 혹은 이 후에 더욱 금리를 인상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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