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이후 생보사 무엇이 달라졌나?

입력 2010-10-1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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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특유의 ‘폐쇄경영’ 벗고 ‘투명경영’ 시도

시장의 관심 속에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 국내 생보사들이 잇따라 상장에 성공하면서 기업 전략이나 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우선 보험사 특유의‘폐쇄경영’을 벗어나지 못 했던 생보사들이 상장을 계기로‘투명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결산 이후 정기공시는 물론 상품비교, 수수료, 불완전 판매비율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공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정기공시는 결산일로부터 3월 이내 주요경영현황, 일반현황, 경영실적, 재무상황, 경영지표, 재무제표 등을 알리는 것이며 상품공시는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정확한 이해를 통한 올바른 선택과 불완전판매 해소에 도움을 준다.

영업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생보사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우수인증 설계사 제도를 시행,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생보 시장이 포화 상태인 점을 감안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선진 보험사의 대표적인 지표인‘9080’을 달성하기 위해 단기성과, 목표관리 위주였던 과거 영업체제에서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새로운 영업체제로 과감히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9080’은 보험 가입 후 1년 계약 유지율을 90%, 2년 유지율을 80%로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삼성생명의 현재 13회차 유지율은 84%로, 90%까지 끌어올리려면 마케팅, 영업 조직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게 삼성생명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사업부, 지역단 등에서 영업목표를 부여하던 관행을 없애고, 사업부 등이 주관하는 판촉을 위한 각종 시책 중심의 영업도 자제키로 했다.

상장을 통해 1조3000억원 자금을 확보한 대한생명은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까지 다낭, 껀터, 하이퐁 등 대도시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 중심으로 지점수를 22개까지 늘려 전국적인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3년 내에 설계사수를 9000명까지 늘리고 연간 수입보험료 규모를 3500만 달러로 늘려 신규계약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베트남 보험산업은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보험수요층인 30세 이하 인구가 전체의 60%로 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지난 60여년간 대한민국 생명보험산업 발전을 선도해온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최고의 상품과 고객서비스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상장 2년차를 대비해 새로운 경영전략도 수립했다. 우선 각 판매채널 별 특성에 맞는 인적 자산의 효율적인 배치 및 운용을 통해 탄력있고 힘있는 조직, 최대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영업의 유지율과 육성율을 개선하는 한편 시장 선도적인 어린이 보험의 판매 활성화를 통해 신계약 MS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향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상품개발 및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상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동양생명은 LTC 특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을 연이어 출시하며 생명보험사 중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동양생명은 종신형 위주의 보장성 상품과 금리연동형 저축성 상품의 판매를 강화하여 유지비차익 및 위험률차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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